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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행위 “인사권 휘둘러선 안돼” 정종섭 장관에 ‘일침’

안행위 “인사권 휘둘러선 안돼” 정종섭 장관에 ‘일침’

기사승인 2014. 10. 3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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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방재청 청장과 차장의 잇따른 사퇴가 30일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거론됐다. 의원들은 ‘인사권을 남용말라’며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을 질책했다.

이날 야당 간사정청래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정 장관에게 “어제 갑자기 조성완 소방방재청 차장이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안행부 장관 비서실에서 사표를 내라고 요구했다고들 하는데 사실인가?”라고 질의했다.

정 장관이 “그랬을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모호하게 답변하자 정 의원은 “청와대로부터 사퇴를 시키라는 전화를 받았나?”라고 되물었다.

이에 정 장관은 “저의 권한 밖의 일이라 대답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고 즉답을 회피했고 정 의원은 “청와대로부터 전화를 받았나”라고 재차 추궁했다.

정 의원은 또 “공무원이 정권을 무조건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물러나게 하는 식으로 인사권을 휘둘러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영 안전행정위원장은 “인사권을 칼처럼 쓰게 되면 조직이 활력을 잃게 된다는 걸 유념해야 한다”고 일침했고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조성완(51) 소방방재청 차장에 이어 남상호 소방방재청장(61)이 최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정부조직법 개편에 이견을 보이던 당사자들이 사실상 경질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남 청장이 사표를 제출했으며 재가를 기다리고 있다”며 “청장과 차장이 모두 사의를 표명한 것은 맞지만 문책성 여부에 대해선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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