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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업체 전 대표 “조현룡 의원에 현금 1억 건넸다”

철도업체 전 대표 “조현룡 의원에 현금 1억 건넸다”

기사승인 2014. 10. 3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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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비리’에 연루된 조현룡 새누리당 의원(69)의 재판에서 “조 의원에게 현금 1억원을 줬다”는 증인 진술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이범균 부장판사) 심리로 31일 열린 첫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철도부품 업체 삼표이앤씨 이 모 대표는 “2011년 12월 8일 강남의 한 식당에서 조 의원을 만나 쇼핑백에 담긴 현금 1억원을 건넸다”고 말했다.

당시 조 의원은 그해 12월 1일 경남 함안에서 국회의원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였다.

그는 “조 의원이 앞서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을 지내면서 철도 부품의 국산화를 추진해 삼표에 큰 도움이 됐다”면서 “국회 활동을 하면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1억원을 건넨 이유를 밝혔다.

특히 이씨는 주변 사람의 눈초리를 의식해 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똑같은 디자인의 쇼핑백을 준비하는 등의 치밀함을 보였다.

이씨는 “쇼핑백을 들고 갔다가 빈손으로 오면 의심을 받을까 봐 조 의원에게 돈을 건넨 뒤 식당과 같은 층에 있는 와인판매점에서 와인 두 병을 구입해 준비해간 여분의 쇼핑백에 담아 나왔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이씨에게 2011년 12월 1억원을 받은 것을 비롯해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인 2012년 11월과 2013년 7월 각각 3000만원씩 모두 1억6000만원을 삼표 측에서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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