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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순환출자고리 ‘14→8개’ 축소…지주사 전환 속도

삼성, 순환출자고리 ‘14→8개’ 축소…지주사 전환 속도

기사승인 2014. 10. 3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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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제일모직 지분 전량 매각…출자 고리 6개 끊어
일년 새 22개 순환 출자 고리 해소
삼성 순환출자 구조
삼성그룹 순환출자 구조
삼성 순환출자고리 현황
삼성카드, 제일모직 지분 매각 후 끊어지는 삼성 순환출자 고리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고리가 삼성카드의 제일모직 주식 처분으로 기존 14개에서 8개로 줄어들었다.

그룹 순환출자 고리 정점에 있는 제일모직의 상장과 함께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평가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전일 재무구조 개선과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제일모직 주식 624만9950주(4.99%) 전량을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삼성카드가 제일모직 지분을 전량 처분하면서 ‘제일모직→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제일모직’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의 큰 줄기가 끊어지게 됐다. 삼성카드와 제일모직을 주축으로 한 6개의 순환출자 구조도 해소됐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금융·비금융 계열사 지분 정리 등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면서 순환출자 구조를 대폭 개선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지난 8월 기준 16개(4개 증가, 20개 감소)의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했다. 삼성물산과 삼성전기는 지난해 12월 각각 삼성카드 지분 2.5%, 3.8%를 삼성생명에 매각해 각각 6개의 출자 고리를 해소했다. 지난 6월에는 삼성카드가 제일모직 지분 4.7%를 삼성전자에 팔았고, 삼성생명은 삼성물산 지분 4.7%를 삼성화재에 매각했다. 이에 더해 지난 7월에는 삼성SDI가 제일모직을 흡수합병하면서, 제일모직에서 에버랜드로 이어지는 출자고리를 해소했다.

앞으로 삼성SDI가 매각 의사를 밝힌 제일모직 지분 4% 외에 나머지 지분을 추가로 내놓는다면 ‘삼성SDI→제일모직→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SDI’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 2개가 추가로 해소된다. 삼성SDI는 지난 30일 기업설명회에서 제일모직 보유 지분 8% 가운데 4%를 구주매출 방식으로 처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주식 처분을 통해 삼성카드는 금융회사가 비금융회사(제일모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에 대한 논란에서도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과거 삼성카드는 삼성캐피탈과의 합병으로 제일모직 전체 주식 중 25.64%를 보유하게 됐지만, 관련법 개정으로 5% 초과분인 17% 가량을 KCC에 전략적으로 매도했다. 현재 대기업집단 내 보험·증권 등 금융 계열사가 비금융 계열사에 행사할 수 있는 의결권 한도는 5%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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