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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대통령 연임 반대 쿠데타...정권 장악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대통령 연임 반대 쿠데타...정권 장악

기사승인 2014. 10. 3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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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군부가 27년째 장기집권 중인 블레즈 콩파오레 대통령을 실각시키고 정권을 장악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군부는 이날 수도 와가두구 군 사령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의회 해산을 선포한 뒤, 과도 정부를 세울 것이라고 전했다.

합참의장인 나바레 호노레 트라오레 육군 대장은 수도 와가두구에서 기자들에게 “모든 정당들과 협의해 과도 정부를 수립할 것이며 12개월 이내에 헌정 질서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군부는 이에 따라 오후 7시부터 오전 6시까지 통금을 실시할 예정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이날 군부가 권력을 장악하며 부르키나파소는 정치적 혼돈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서부 내륙 아프리카에 위치한 부르키나파소는 미국과 프랑스 전 식민지로 사하라의 반 사막 지역이다.

이날 아침 시위대는 콩파오레 대통령의 연임을 결정하는 헌법 37조 개정 투표가 열리는 의회 의사당에 몰려가 불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콩파오레 대통령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저항했지만, 결국 군부에 의해 쫓겨났다.

호노레 육군 대장은 “과도정부가 설치될 것이며 헌법 질서는 1년 안에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콩파오레 대통령이 과도정부에 속할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콩파오레 대통령은 한 TV 방송에 출연해 “나는 권력을 이양할 때까지 과도정부와 대화할 수 있다”며 “재선을 허용하는 법 개정 제안을 철회하겠다”고 말했다.

부르키나파소에서는 최근 콩파오레 대통령의 5번째 연임 반대 시위가 격렬하게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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