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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국제화, 어디까지 왔나?

위안화 국제화, 어디까지 왔나?

기사승인 2014. 10. 3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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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 글로벌 위안화 결제비중 1.55%...확대여지 많아
위안화
중국은 이미 장기적 위안화 국제화 로드맵을 완성하고 국제무역결제에서부터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중이다.
30일 국내 첫 위안화 청산·직거래가 이뤄지고 31일에는 정부가 위안화 금융서비스 활성화 기본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위안화 국제화의 진전 정도와 향후 전망이 주목된다.

31일 농협경제연구소와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이미 장기적 위안화 국제화 로드맵을 완성하고 국제무역결제에서부터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중이다.

통상 국제통화화는 무역결제통화, 투자통화, 준비통화 등 3단계에 결쳐 완성된다.

위안화의 무역결제통화화는 2010~2020년, 국제투자통화화는 2020~2030년, 준비자산통화화는 2030~2040년이 목표다.

중국은 위안화 무역결제 규모 확대 및 위안화 적격 외국인기관투자자 제도(RQFⅡ)를 통해 위안화의 무역결제통화 기능 및 투자통화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09년 4월 아르헨티나와의 통화스와프 이후 각국 중앙은행들과 통화스와프 협정을 속속 체결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은 2011년 10월 기존 통화스와프 규모 1800억 위안을 2배인 3600억 위안으로 확대한 바 있다.

또 지난해 7월 RQFⅡ 투자한도를 1500억 달러로 확대하고 싱가포르와 런던에 RQFⅡ 투자자격을 부여했으며 중국 상하이 거래소와 홍콩 거래소 간 교차매매, 즉 ‘후강통’을 도입키로 했다.

최근 영국이 위안화를 보유 외환에 편입하는 등 준비자산통화화도 서서히 시동을 걸고 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은 멀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위안화의 글로벌 무역결제비중은 달러, 유로, 파운드, 엔, 호주달러, 캐나다달러에 이어 7위 수준인 1.55%다.

그래도 2012년 1월에 0.25%로 20위였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상승세다.

중국의 수출입규모가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12%에 달하므로 향후 확대될 여지가 많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국제화의 선결과제도 많다고 지적한다.

우선 중국은 아직 주식시장 및 해외투자에 대한 자본시장개방 정도가 미흡하고, 기준 금리의 1.1배 이하로 정해진 예금금리 상한 규정이 존재하는 등 금리자유화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환율도 시장 수급보다는 중국정부가 결정하고 있는 것.

또 역외 위안화가 중국 금융시장에 투자되기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금융상품과 시장유동성이 필요하다.

김재현 농협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위안화 국제화와 더불어 중국은 자유변동환율제도와 금리자유화 실현 후 자본시장을 개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향후 중국 자본시장이 본격적으로 개방되는 과정에서 국내 금융기관들의 중국 투자가 확대될 것이며, 동시에 차이나머니가 국내 금융시장에도 밀려들어 올 것”이라며 “우리는 RQFⅡ와 후강통 제도를 이용, 중국본토 자본시장 투자기회도 획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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