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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협상 앞둔 세르비아 공기업 매각 박차

IMF 협상 앞둔 세르비아 공기업 매각 박차

기사승인 2014. 10. 3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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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의 추가 차관 지원 협상을 앞둔 세르비아가 적자 공기업 매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 지원에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제레자라 스메데레보 제철소 매각이 가장 큰 현안으로 꼽힌다. 이 제철소는 미국 기업이 운영하다가 지난 2012년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파산할 처지였으나 세르비아 정부가 5000여 명의 직원의 실직을 우려해 1 달러에 사들여 계속 가동했다.

그러나 매년 1억 유로의 정부 지원이 필요할 정도로 적자에서 헤어나지 못하자 세르비아 정부는 인수하겠다는 기업이 나서면 팔겠다고 누차 밝힌 바 있다.

세르비아 민영화청은 31일 제철소 매각과 관련해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지는 않은 채 “앞으로 30일 이내”에 투자 의향서를 접수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알렉산다르 부시치 총리는 제철소의 부채 중 3억7000만 유로를 정부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매각 조건을 완화해 내년 2월 중 매각 작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부시치 총리는 적자가 심한 통신기업 ‘텔레콤 세르비아’도 곧 매각 자문사를 선정해 매각을 서두르겠다고 덧붙였다. 적자 공기업들을 매각하면 매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3% 가량인 정부 지원금을 줄여 재정 부담에서 한숨 돌릴 수 있다.

세르비아는 재정 적자 규모가 GDP 대비 8% 수준인데다 공공부채 규모도 75%에 이르러 부채 감축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세르비아의 부채 감축 노력을 평가해 IMF는 내달 초 세르비아를 방문해 예방적 차원에서 신규 추가 자금 지원 협상을 벌이겠다고 최근 발표한 바 있다. 세르비아는 이 협상에서 3∼4년 간 차관을 받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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