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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SNS 규제 풀어야 진정한 인터넷 강국

중 SNS 규제 풀어야 진정한 인터넷 강국

기사승인 2014. 11. 0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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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라인까지 불통
중국은 인터넷 강국으로 부족함이 없다. 최근 상장돼 미국 증시를 뒤흔드는 알리바바의 활약상만 봐도 좋다. 여기에 검색엔진 바이두(百度), 텅쉰(騰訊) 등의 활약까지 더하면 굳이 더 많은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들 기업의 이니셜 앞자를 따 BAT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게 된 것은 바로 이런 현실을 잘 반증한다고 해도 좋다.

하지만 중국이 진정한 인터넷, SNS 강국으로 가려면 갈 길이 멀다고 해야 한다. 이 주장은 세계적으로 명성이 드높은 페이스북, 트위터, 유투브 등이 중국에서 규제 대상이 되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 봐도 분명해진다. 한 마디로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얘기가 아닐까 보인다.

하지만 베이징 업계 관계자들의 1일 설명에 따르면 현실은 정 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무엇보다 페이스북 등에 대한 규제가 해제될 움직임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자국 내의 일부 SNS에 일부 실명제를 도입하는 것도 그렇다. 이뿐만이 아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 카카오톡의 일부 서비스가 폐쇄되기도 했다.

라인
중국에서 서비스되는 라인. 최근 규제 대상이 되고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이에 더해 최근에는 한국 네이버의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이 규제 대상에 오른 것 같다. 이는 최근 공업신식화부 통신발전사 원쿠(聞庫) 사장이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 “글로벌 SNS가 중국에서 다 서비스되지는 않는다. 개별 사례를 파악하지는 않으나 중국에서는 중국 법률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면서 최근 중국에서 라인에 접속하기 어려운 것이 다 이유가 있다고 에둘러 시인한 사실에서 잘 알 수 있지 않나 보인다.

실제로 라인은 지난 7월 이래 중국에서 극도로 접속이 힘들어졌다. 아마도 홍콩의 대규모 점거 시위 등에 대한 정보가 확산되는 것을 경계한 중국 당국이 차단에 나섰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라인에 대한 규제는 홍콩 등의 상황이 좋아지면 풀릴 개연성이 농후하다. 하지만 언제든지 다시 서비스가 차단되거나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 솔직히 말해 중국이 인터넷 SNS 강국으로 가는 길은 그다지 가까이 있는 것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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