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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키나파소 대통령 사퇴, 군부 정권 장악

부르키나파소 대통령 사퇴, 군부 정권 장악

기사승인 2014. 11. 0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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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 연임 시도하다 물러나
서아프리카에 위치한 부르키나파소를 27년간 장기 집권해 온 블레즈 콩파오레 대통령이 연임 반대 시위에 밀려 31일(현지시간) 사퇴했다.

부르키나파소 대통령궁은 이날 성명을 통해 사퇴를 발표하며 “90일 내 자유롭고 투명한 선거를 치르자”고 말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1987년 쿠데타로 집권한 콩파오레 대통령의 사퇴는 그의 5선 연임에 반대하는 격렬한 시위가 4일째 이어진 가운데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그의 사퇴 소식에 시위대는 축제 분위기를 보였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물러난 콩파오레 대통령을 대신해 네베레 오노레 트라오레 육군참모총장이 권력을 장악한 것으로 보인다.

트라오레 총장은 성명을 통해 “헌법적 조치에 따라 권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국가 수반의 책임을 맡기로 했다”면서 “정치적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모든 정당과 지체없이 협의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위대 다수는 트라오레가 사임한 콩파오레 대통령의 측근이라며 반대하고 있어 마찰이 예상된다.

미국도 트라오레 육참총장의 권력 장악을 견제하는 분위기다. 버나뎃 미한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헌법에 따른 권력이양을 촉구한다”면서 “헌법을 초월한 방법을 통해 권력을 잡으려는 어떤 시도도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

부르키나타소에서는 최근 콩파오레 대통령이 헌법 개정을 통해 5선 연임을 시도하려 하자 시민들이 의회에 불을 지르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치안부대가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실탄을 발사해 사상자도 발생했다. 혼란이 지속되자 트라오레 육참총장은 전날 정부 및 의회 해산과 함께 과도정부 수립을 선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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