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한국 할로윈, 베리 유니크!”

“한국 할로윈, 베리 유니크!”

기사승인 2014. 11. 01. 12:4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외국인 이구동성 "한국 특유의 밤 문화 즐거워"
할로윈
10월 31일 할로윈 데이가 펼쳐진 홍대입구 거리에서 외국인 남성(가운데)이 행인들을 상대로 사진을 부탁하고 있다.  /사진=김종길 기자 jkmonster@
한국의 할로윈 문화는 외국인들 눈에도 신기하게 보이는 모습이었다.

10월 31일 서울 이태원과 홍대입구 거리에는 할로윈을 즐기려는 인파가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다양한 인종, 국적의 외국인들도 거리로, 술집으로, 클럽으로 나와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한국 전역을 3개월 동안 여행하고 있다는 아지즈(23·모로코)와 안나(23·독일)는 “한국의 밤 문화는 정말 독특한 면이 있다”며 “미국 전통 축제이지만 한국 특유의 문화와 결합해 더 흥미를 자아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 조국에서도 할로윈 데이를 즐긴 적이 있지만 한국 사람들의 체력은 특히 더 강한 것 같다”며 “대형 사고 없이 축제를 즐기는 모습도 인상적”이라고 했다.

가족과 함께 하는 문화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는 시선도 있었다. 저스틴(33·캐나다)은 “북미 지역에서 할로윈은 가족이 함께 파티 계획을 짜고 이를 즐기면서 우애를 돈독히 다지는 기회”라며 “한국에 온지 약 5년이 됐지만 이러한 가족 축제 문화가 활성화돼있는 것 같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1년에 한두번씩 축제를 통해 삶의 스트레스를 풀고 새롭게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이라면서 “한국 사람들이 술로만 고단함을 풀지 말고 전국민적인 축제가 자리매김해 이를 즐기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술에 취한 외국인이 추태를 벌이는 모습도 보였다. 클럽 앞에서 할로윈 복장을 입고 나타난 한 여성이 지나가는 남성들을 끌어안으며 키스를 시도하고 거리 한복판에 누워 소리를 질렀다. 행인 김모씨는 “저런 모습은 세계 어디에서도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텐데 축제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선은 지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