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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어선 북태평양 산호 채취…중-일 갈등으로 번지나

중국 어선 북태평양 산호 채취…중-일 갈등으로 번지나

기사승인 2014. 11. 0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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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어선이 북태평양에서 대거 산호 채취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사안이 중일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일 교도통신, 요미우리(讀賣)신문,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최근 일본 도쿄에서 남쪽으로 약 1000㎞ 떨어진 오가사와라(小笠原)제도 일대에 중국 어선이 대거 접근하고 있다.

일본 언론은 중국 어선이 산호를 노리고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진입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불법으로 산호를 채취한 혐의로 일본 당국에 적발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중국인 선장이 오가사와라 제도 북쪽에서 산호를 채취한 혐의(어법주권법 위반)로 현행범 체포됐다. 이 선장은 작년 3월에도 오키나와(沖繩)현 미야코지마(宮古島) 인근 바다에서도 체포된 적이 있으나 벌금을 내고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 채취된 붉은 산호로 가공한 보석은 중국 상하이 전문점 등에서 수십만 엔∼100만 엔 선에 거래되기 때문에 중국 어선이 일확천금을 위해 처벌을 무릅쓰고 오가사와라 제도 주변으로 몰린다는 분석이 대두하는 상황이다.

이에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전날 해상보안청 항공기가 순찰한 결과 오가사와라제도 주변 해역 등에 중국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선박이 212척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영토, 영해는 단호하게 지킨다는 결의”라고 강조했다.

주일 중국대사관 측은 최근 정례기자회견에서 이와 관련해 “중국은 일관해서 멸종 위기에 있는 해양 동식물 보호를 중시하고 있다”며 “중국 어민에 대해서도 법률에 따라 해상 생산작업을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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