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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남녀] 오일풀링·발끝치기·렌틸콩…“유행 중인 건강법, 따라해도 될까요?”

[엣지남녀] 오일풀링·발끝치기·렌틸콩…“유행 중인 건강법, 따라해도 될까요?”

기사승인 2014. 11.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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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 중인 건강법을 따라해 본 적 있으세요? 매년마다 나오는 건강법은 우리의 시선을 한번씩 사로잡고 특히 연예인들이 방송을 통해 소개할 때마다 귀를 솔깃하게 만듭니다.


건강법을 따라해보기 전 한 번씩은 해보는 일이 있는데요. 효과가 있는지 체험 후기 읽어보는데요. 막상 체험 후기를 읽어봐도 실행에 옮기기 직전 망설이곤 합니다.


지난달 29일 KBS2 '비타민'에서는 현재 유행중인 건강법에 대해 집중 조명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오일풀링, 발끝차기, 렌즈콩이 소개됐습니다.



△ 오일풀링


인도의 전통의학서 아유르베다에서 소개된 오일풀링은 기름을 이용해 만성질환을 유발하는 몸안의 독소를 흡수해 체외로 배출시키는 일종의 디톡스 요법입니다. 오일풀링은 베트남의 탁닛한 스님이 TV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했으며 이효리, 김아중, 기네스 펠트로, 미란다 커 등 국내외 스타들이 즐겨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오일풀링의 효과는 이미 여러 차례 소개된 바 있습니다 . 오일풀링을 체험해본 사람들은 충치를 예방해주고 입냄새와 잇몸 질환을 예방해줄 뿐만 아니라 피부 트러블, 관절염이 사라졌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날 전문의들은 오일풀링에 대해 부정적인 소견을 보였습니다. 치과의사 홍진호씨는 "동료의사들이 말하기를 오일풀링으로 치주질환을 치료하려고 하다가 결국 치과를 찾아온다"며 "올바른 3분 양치질이 20분간의 오일풀링보다 낫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방부인과 황덕상 교수는 "입 속 세균이 전부 독소는 아니다. 한의학에서는 아침에 생기는 맑은 침으로 가글 한 후 삼키거나 윗니 아랫니를 부딪히는 고치법이 오히려 장수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날 물 양치질과 치약을 이용한 양치질, 오일풀링을 통해 살균 효과를 비교 실험을 해봤습니다. 실험 결과 물 양치질은 세균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으며 치약을 이용한 양치질은 현저하게 줄어드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반면 오일풀링은 실험 전과 비교해 거의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 발끝치기 운동


한 케이블 방송을 통해 알려진 발끝치기 운동. 이날 방송에서는 발끝치기 운동으로 효과를 봤다는 사례자들이 등장했습니다. 한 사례자는 "당뇨로 인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며 "발끝치기를 통해 하체가 건강해졌다"고 말했습니다. 또다른 사례자도 "발끝치기 덕분에 두드러기도 사라지고 면역력이 향상됐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발건강 관리사 김수자가 "발끝차기 운동을 하면 심장에서 발끝까지 내려온 혈액이 다시 심장으로 올라가면서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고 부종제거에 효과적"이라고 장점을 말했습습니다.


이는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푸드테라피학과 이기상 교수는 "체온이 1도 올라가면 면역력이 3~5배 올라간다"며 발끝차기 운동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전문의들은 이와 함께 발끝차기 운동에 대해 주의할 점을 설명했는데요. 가정의학과 박용우 원장은 "운동효과로는 좋지만 질병 치유 목적은 반대다. 발끝치기 운동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라고 말했으며 박상준 원장은 "무지외반증이 있는 경우 엄지발가락이 닿지 않기 때문에 돌출된 관절이 맞닿아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렌틸콩


미국 건강 전문지 '헬스'에서 선정한 세계 5대 장수 식품인 렌틸콩. 양면이 볼록한 렌즈 모양을 닮았다고 해 일명 렌즈콩이라고도 불리는 렌틸콩은 가수 이효리를 통해 국내에서 유명해진 식품입니다.


렌틸콩에는 비타민A, 비타민B, 철분, 칼슘, 황, 아연이 함유돼 있으며 식이섬유는 바나나의 12배, 렌틸콩 100g에 소고기 134g에 해당하는 단백질이 들어있을 정도로 영양소가 풍부합니다.


렌틸콩으로 무려 2달간 12kg를 감량에 성공해 화제가 된 바 있는 개그우먼 양해림씨는 "렌틸콩은 닭 대신 먹어 비린내가 없고 포만감을 준다"고 전했습니다. 이밖에도 렌틸콩은 변비, 빈혈, 심장질환, 갱년기 예방에 효능이 있습니다.


이기호 원장은 렌틸콩에 대해 "다른 콩들에 비해 영양가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폴리페놀 함량이 높으며 항산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콩류는 섬유질과 올리고당이 풍부하다. 장운동이 더딘 사람의 경우 팽만감이 오기 쉽다"며 효능과 함께 주의점을 밝혔습니다.


아울러 가정의학과 안지현 박사는 "퓨린성분 때문에 요산수치가 높거나 통풍이 있는 사람은 주의해서 섭취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유행하는 건강법도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효과를 봤다고 해서 유행하는 건강법을 따라하기보다 자신에게 맞는 건강법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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