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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인류 모바일리안] 국내 모바일 결제시장의 빛과 그림자

[新인류 모바일리안] 국내 모바일 결제시장의 빛과 그림자

기사승인 2014. 11. 1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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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9주년] 편리함 무기로 모바일 결제 시장 급성장,
보안문제 끊임없는 과제
카카오, 애플페이
애플페이(외쪽)과 카카오페이 화면/제공=각사
지갑에서 돈이나 신용카드를 꺼내지 않아도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가 쏟아지고 있다. 시간과 장소 구애없이 은행 업무를 가능케 하는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스마트폰의 터치 한 번으로 계좌이체뿐 아니라 펀드·예금적금 등 금융상품에 쉽게 가입할 수 있다. ‘편리함’이라는 강력한 무기로 모바일 결제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반면 편리함 뒤에는 ‘보안’이라는 문제가 따른다. 스마트폰은 모바일 결제시장의 급성장을 불러일으켰지만, 스미싱·피싱·파밍 등의 전자금융 사기나 해킹 등의 새로운 문제도 불러왔다. 이른바 스마트 시대의 ‘어두움’이다. 이처럼 보안의 위협속에도 편리함에 바탕을 두고 있는 모바일 전자결제 시장은 매년 급성장 하고 있으며, 사용자의 소비성향마저 바꿔가고 있다.

◇ 결제시장 성장 따라 모여드는 기업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1분기 1조1270억원이다. 반면 올해 2분기 시장규모는 3조1930억원대로 2배 이상 커졌다. 아울러 세계 시장 규모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글로벌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가 지난해 2230억 달러에서 2017년에는 1조47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모바일 결제시장 경쟁은 다음카카오에서 비롯됐다. 다음카카오가 국내 시스템통합(SI) 업체인 LG CNS와 함께 선보인 카카오페이는 이용자가 자신의 카카오톡 계정에 카드정보와 비밀번호를 최초 1회만 등록하면, 다음 결제시에는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방식을 택했다. 기존에 없던 편리함을 기반으로 서비스 출시 1개월만에 가입자가 120만명을 넘어섰고, 하루에 30만명 이상을 가입시키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국내 IT업체들도 모바일 결제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삼성전자와 네이버, LG유플러스 등 간편결제 서비스를 준비하거나 출시했다. 기존 결제대행(PG)사로서 간편결제 시스템을 선보인 LG유플러스는 공인인증서 없이 최초 1회만 결제정보를 등록하면 비밀번호만으로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는 ‘페이나우’를 선보였다. 비밀번호 이외에도 안전패턴, 그래픽인증 등을 결제 서비스에 도입했다. 다른 참여업체도 인증수단의 다양화로 간편결제를 돕고 있다.

◇ 보안, 정부규제 그리고 경쟁

모바일 전자결제시스템 성장의 가장 큰 과제는 보안이다. 모바일 결제수단이 간소화 되면서 모바일 해킹에 대한 우려가 급증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금융기관의 개인정보 유출 등의 문제가 발생해 편리함 뒤에 숨었던 부분을 보여줬다.

이 외에도 국내 금융시장에서의 심한 규제가 전자결제시장에서 그림자로 남아있다. 이와 함께 공인인증서 등 복합한 결제구조도 그동안 전자결제시장 발전의 저해요소로 인식돼 왔다. 공인인증서 때문에 해외에서 국내 제품을 구매할 수 없다는 이른바 ‘천송이 코트’ 논란을 거치면서 간소화되기 시작됐지만,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전자결제시스템이 간소화될 수 있는 법안이 마련됐지만, 알리페이·페이팔과 같은 글로벌 선두업체와의 격차가 크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애플이 아이폰6에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의 ‘애플페이’를 탑재하면서 시장의 판도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애플페이는 BOA와 같은 글로벌 금융기관과 제휴해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처럼 하나의 완성된 결제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업체와 경쟁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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