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은 12일(현지시간) 영국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38)가 비운의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의 거리가 먼 실제 친척이라고 보도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개봉예정인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 중, 제2차세계대전에서 영국의 비밀요원으로 활동했던 앨런 튜링 역할을 맡았는데, 보도에 따르면 컴버배치는 실제로 튜링과 부계쪽으로 먼 친척이다.
계보학 전문가는 컴버배치와 튜링이 모두 15세기 영국 귀족인 존 뷰포트, 제1대 서머셋 공작의 후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데일리메일은 이번이 컴버배치의 극 중 역할과 실제 조상 사이의 신기한 우연이 처음 드러난 것이 아니라면서 ‘노예 12년’에서의 역할을 예로 들었다.
이 영화에서 위선적인 노예주로 등장하는 컴버배치는 모계 조상 중에서 실제로 바베이도스에서 대규모의 사탕수수농장을 경영한 노예를 거느린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컴버배치는 노예제도를 다룬 또다른 영화 ‘어메이징 그레이스’의 출연하면서 ‘자신의 조상들을 대신한 사과’라고 말한 바 있다.
‘컴퓨터 과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수학자이자 암호학자인 튜링은 독일의 암호체계 ‘에니그마’를 해독해 제2차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의 승리에 기여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공로에도 불구하고 동성애를 처벌한 영국 법원과 정부의 냉대에 음독 자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