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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끝…수험생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

수능 끝…수험생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

기사승인 2014. 11. 1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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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늘로 마무리된다. 수능이 끝나 홀가분한 기분으로 해방감을 만끽할 수도 있겠지만, 수험생들은 최종 성적표를 받아볼 때까지 적지 않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 수능 시험 후 불안과 스트레스 관리가 더 중요한 이유다.

실제 수능이 끝난 후 정신과 진료실을 찾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이 일선 병원의 설명. 성적을 비관하거나 낙담해 일탈행위를 일삼고 심지어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는 학생들이 있는 것만 봐도 수능 이후의 수험생 스트레스 관리의 중요성을 말해준다.

강남세브란스 정신건강의학과 김은주 <사진> 교수는 13일 “수능이 끝난 수험생은 지나친 긴장 후에 과도한 허탈감을 느끼거나 시험 결과에 낙담해 심한 무기력감에 빠질 수 있다”며 “결과에 대한 실망감과 비관적인 생각이 깊어지면 우울증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은주 교수 프로필 사진
김 교수는 “일부 청소년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드물게 있는데 이런 청소년들의 경우, 대부분은 그 이전에도 우울증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우울증에 시험 성적이 나쁜 것에 대한 비관, 부모님에 대한 죄책감까지 더해져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행동을 일으키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수험생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서 부모는 수능 후 자녀에게 정서적 변화가 생기지 않았는지 여부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통상 우울증은 △주변 일에 흥미를 보이지 않고 △말이 없고 행동이 느려지며 △잘 먹으려 하지 않아 체중이 감소하고 △잠을 잘 못자고, 쉽게 피곤해 하고 △초조함과 과도한 죄책감을 나타내는 경향을 수반한다.

또 △우유부단하고 △죽음에 대한 반복적 생각이나 자살에 대한 생각을 나타내는 등의 행동 양상을 동반한다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김 교수는 “쉽게 짜증을 내고, 반항적인 태도, 폭력적 행동이나 비행, 무단결석, 가출을 행하거나 폭식, 수면을 너무 많이 취하는 경우에도 우울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수능 후에는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수험생이 어떤 생각을 하고 행동을 보이는지를 유심히 살펴야 하며 자녀와 더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기에는 대화 시간을 늘려 아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 생각과 의견을 존중해 줄 필요가 있다고 김 교수는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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