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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베이비부머 은퇴, 실버산업 활활...한국은?

선진국 베이비부머 은퇴, 실버산업 활활...한국은?

기사승인 2014. 11. 1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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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100세] 건강하고 부유해진 은퇴자들...한국 경제적 여유 부족
서울시내
우리나라는 고령층의 경제적 여력이 부족, 이들의 소득안정과 소비력 향상 정책이 필요하다.
미국 등 선진국들에서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빠른 속도로 노년층에 진입, 실버산업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들은 기존 노년층보다 더 건강하고 더 경제적 여유가 있어 새로운 소비 주력 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18일 유럽연합의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60세 이상 인구의 소비력 증가율이 30세 이하 인구의 소비력보다 50%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베이비부머의 구매력을 ‘실버 달러’로 표현하면서 미국과 영국의 전체 소비에서 50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60%, 50%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 기대수명 증가, 은퇴시기 지연, 직장생활 연장 등이 고령층의 소득과 소비력을 증가시킬 것이며 기업들이 고령층의 기호에 맞는 재화와 서비스 제공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새로운 노년층은 과거 세대와 달리 육체적 건강과 미용, 여가활동에 관심이 매우 많다.

이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제약, 자동차, 정보통신(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 노년층의 니즈에 맞는 실버상품과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65세 이상 인구의 자동차 구매비중이 20%로 2004년 11%에 비해 대폭 상승한 반면, 18~34세의 구입비중은 같은 기간 17%에서 11%로 하락했다.

이와 관련, 미국 자동차회사 포드는 65세 이상 인구의 30% 가량이 심장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에 착안, 노년층 운전자의 심장이상 징후를 미리 감지해 자동으로 차량을 안전하게 정차시킬 수 있는 자동차 개발에 나섰다.

또 선진국들은 ‘실버 서퍼(인터넷을 즐기는 노인)’를 겨냥한 다양한 IT기술을 개발중이다.

스웨덴의 노년층 전용 스마트폰 제조사인 ‘도로’는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등의 자판 크기를 키우고 제품을 단순화시켰다.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은 애완견 역할과 스마트기기를 결합한 세계 최초의 가정용 로봇 ‘지보’를 개발했고 일본의 전자업체 후지쓰는 긴급호출 기능이 있는 전화기를, 이동통신사 NTT도코모는 사용하기 쉬운 노년층 전용 스마트폰을 각각 출시했다.

IT기술 발전으로 장례문화도 변하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장례식을 직접 설계하는 노인들도 늘어나고 있는데 미국의 www.passare.com과 영국의 www.finalfling.com이 대표적 사이트다.

우리나라 역시 고령인구가 오는 2050년에는 전체 인구의 35%로 급상승할 전망이어서 선진국들 처럼 실버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정부와 기업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또 한국의 고령층 소비력은 선진국보다 상당부분 낮은 것이 사실이므로 정부의 고령층 소득 안정과 소비력 향상을 위한 정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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