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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대표하는 두 여성 연극인이 만든 ‘맘모스 해동’

대학로 대표하는 두 여성 연극인이 만든 ‘맘모스 해동’

기사승인 2014. 11. 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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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공상집단 뚱딴지’는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연극 ‘맘모스 해동’을 무대에 올린다.

2012년 대한민국 연극대상 등 연극 부문 주요 상을 휩쓴 ‘그게 아닌데’의 작가 이미경이 대본을 쓰고 ‘세자매’ ‘일곱집매’ ‘라이방’ 등의 작품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문삼화 공상집단 뚱딴지 대표가 연출을 맡았다. 대학로의 대표적 두 여성 연극인이 만난 첫 작품이다.

연극은 미래를 위해 현재의 고단함을 견뎌오던 두 사람의 관계가 어느 날 한 손님 방문으로 현실의 초라함을 직시하게 되면서 파국을 맞는 이야기다.

피아노를 전공했지만, 밥벌이를 위해 시어머니가 물려준 보신탕집을 운영하는 ‘부인’과 오랜 기간 교수 임용을 준비한 ‘남편’.

가난하지만 화려했던 과거를 추억하고 화려해질 미래를 꿈꾸며 살아가던 이 부부의 갈등은 어느 날 부인의 식당에 개를 대주는 남자가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남편은 천박해 보이는 이 손님을 환대하며 즐거워하는 부인이 낯설기만 하다. 부인은 자신을 ‘시장통 싸구려 여자’ 취급하는 남편이 원망스럽다.

두 사람의 대화가 이어질수록 갈등은 증폭되고 결국 그들의 꿈과 삶의 동력마저 무너지는 파국을 맞는다.

이 연극의 제목 ‘맘모스’는 고달픈 삶 속에서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꿈, 곧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상징한다. 그리고 단단하게 얼어 있던 ‘맘모스’가 녹아내렸을 때 인간의 모습을 그린다. 동시에 힘든 삶을 버티게 하는 힘은 어쩌면 현실을 직면하라는 충고가 아닌 비록 얼음 속에 박제된 형태로라도 이상과 꿈이 남아있을 때가 아니겠느냐는 질문을 던진다.

배우 문형주, 오민석, 이현균, 김시영이 출연한다.

2만5000원. (02)889-3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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