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율 | 0 | 18일 일본 국채의 부도위험을 반영하는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이 급등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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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믹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한국과 일본의 부도위험 지표가 20개월 만에 역전됐다.
1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일본의 5년물 외화 표시 국채 기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이날 0.57%나 급등하면서 13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CDS 프리미엄(0.51%)보다 0.006% 높은 것이다.
일본의 CDS 프리미엄이 한국보다 높아진 것은 작년 3월 이후 20개월 만에 처음이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가 부도 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파생상품으로 CDS 프리미엄의 상승은 발행 주체의 부도 위험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10년물 기준 CDS 프리미엄도 일본(0.99%)이 한국(0.76%)보다 높다.
국제금융센터는 일본의 CDS 프리미엄이 상승한 배경으로 엔저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가 개선되지 않고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진 점 등을 꼽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집권한 이후 엔화 가치는 미국 달러화 대비 27% 평가절하됐지만, 무역수지는 27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일본의 경제성장률 둔화도 심상치 않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0.4% 감소,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했다.
윤인구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일본 주가는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지만 경제성장률, 무역수지, 재정건전성 등 장기적 펀더멘털 지표가 계속해서 나빠지는 상황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DS 시장이 일본의 재정건전성 악화 우려에 반응하면 단기간 내 변동성이 큰 폭으로 확대되고, 한국에도 여파가 미칠 수 있다는 것.
윤 연구원은 “큰 폭의 엔화 약세 상황이 이어지면 성장 악화와 수입물가 급등이 맞물려 아베노믹스의 부정적 측면이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