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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CDS 프리미엄 급등, 13개월래 최고

일본 CDS 프리미엄 급등, 13개월래 최고

기사승인 2014. 11. 1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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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20개월만에 역전
환율
18일 일본 국채의 부도위험을 반영하는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이 급등했다.
아베노믹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한국과 일본의 부도위험 지표가 20개월 만에 역전됐다.

1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일본의 5년물 외화 표시 국채 기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이날 0.57%나 급등하면서 13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CDS 프리미엄(0.51%)보다 0.006% 높은 것이다.

일본의 CDS 프리미엄이 한국보다 높아진 것은 작년 3월 이후 20개월 만에 처음이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가 부도 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파생상품으로 CDS 프리미엄의 상승은 발행 주체의 부도 위험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10년물 기준 CDS 프리미엄도 일본(0.99%)이 한국(0.76%)보다 높다.

국제금융센터는 일본의 CDS 프리미엄이 상승한 배경으로 엔저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가 개선되지 않고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진 점 등을 꼽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집권한 이후 엔화 가치는 미국 달러화 대비 27% 평가절하됐지만, 무역수지는 27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일본의 경제성장률 둔화도 심상치 않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0.4% 감소,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했다.

윤인구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일본 주가는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지만 경제성장률, 무역수지, 재정건전성 등 장기적 펀더멘털 지표가 계속해서 나빠지는 상황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DS 시장이 일본의 재정건전성 악화 우려에 반응하면 단기간 내 변동성이 큰 폭으로 확대되고, 한국에도 여파가 미칠 수 있다는 것.

윤 연구원은 “큰 폭의 엔화 약세 상황이 이어지면 성장 악화와 수입물가 급등이 맞물려 아베노믹스의 부정적 측면이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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