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방은행장의 1~3분기 보수는 시중은행장 연봉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은행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김한 전 전북은행장의 1~3분기 보수는 총 7억6600만원으로, 퇴직금을 제외한 액수로는 지방은행장 중 가장 많이 받았다.
김 전 행장은 올 들어 9월 30일까지 9개월간 6억6300만원을 급여로 받았다. 기본급 2억500만원, 성과금 1억2100만원, 3년간 이연성과급 3억3700만원이다. JB금융지주 회장을 겸해 지주사에서도 1억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이순우 우리은행장 겸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지난해 연봉 총액인 5억1000만원보다 높은 액수다.
하춘수 전 대구은행장은 퇴직금을 합해 13억1300만원을 받았다. 이는 급여 5400만원, 성과금 1억6200원, 기타근로소득(임원 퇴직소득금액 한도 초과액) 9000만원, 퇴직소득 10억700만원을 합친 금액이다. 하 전 행장은 10년간 행장직에 있었다.
허창기 전 제주은행장은 급여 2억6900만원, 3년간(2010~2012년)의 장기성과급 6억200만원을 포함해 총 8억7100만원을 받았다.
한편 부산은행장과 경남은행장, 광주은행장은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지 않아 공시 대상에서 포함되지 않았다.
부산은행은 정민주 전 상임감사위원에게 급여 5000만원과 성과급 1억9700만원, 퇴직금 4억300만원을 합해 총 6억5000만원을 지급했다. 정재영 전 수석부행장에게는 급여 1억800만원, 성과급 1억5500만원, 기타소득 200만원, 퇴직금 3억4300만원 등 총 5억1800만원을 줬다.
경남은행은 등기이사 1명에게 2억5300만원, 감사위원·감사 4명에게 1인당 5900만원씩 총 2억3500만원을 지급했다.
광주은행은 등기이사 1명 1억8900만원, 감사위원·감사 5명에게 1인당 4900만원씩 총 2억4400만원을 보수로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