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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6’ 김필vs곽진언, 심사평으로 본 전력비교…우승자는?

‘슈퍼스타K6’ 김필vs곽진언, 심사평으로 본 전력비교…우승자는?

기사승인 2014. 11. 2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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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넷 '슈퍼스타K 시즌6'의 우승자가 이번주 가려진다. 우승 후보인 김필과 곽진언은 어떤 전략으로 우승할 수 있을까.


20일 엠넷 측은 김필과 곽진언이 받은 그간의 심사평으로 두 사람의 전력 비교를 시도했다. 


◆ "'슈퍼스타K' 사상 최고의 무대"


김필과 곽진언은 '슈퍼스타K6' 내내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라이벌 구대를 형성해왔다. 전례 없는 음악적 깊이와 천재적인 편곡 능력을 보여준 곽진언과 독보적인 음색과 가슴을 두드리는 감성의 '고드름 보컬' 김필은 톱3에서 아쉽게 탈락한 임도혁과 함께 이번 시즌을 빛낸 최고의 도전자였다.


특히 슈퍼위크 콜라보레이션 미션에서 곽진언, 김필, 임도혁이 부른 '당신만이'는 '슈퍼스타K' 사상 최고의 무대 중 하나로 꼽힐 만큼 화제를 모았다. 이 무대를 접한 백지영은 "믹싱하고 마스터링까지 돼 있는 음악인 줄 알았다"며 눈물을 보일 정도였고, 이승철은 "'슈퍼스타K6'를 했던 6년 동안 최고의 무대"라며 극찬했다. 이 무대를 기점으로 두 사람은 단번에 우승 후보로까지 거론되기 시작했고, 방송 이후 출시된 음원까지 돌풍을 일으켰다.


두 사람의 시너지는 이어졌다. 슈퍼위크 라이벌 미션에서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두 사람은 들국화의 '걱정 말아요 그대'를 재해석해 또 한 번의 최고의 심사평을 이끌어 냈다. 윤종신은 "'슈스케'가 보여줘야 하는 오디션을 보여줬다"는 말과 함께 눈시울을 붉히기까지 했다. 백지영도 "둘은 대결이 아니라 정말 노래를 위해 노래했다"고 칭찬했고, 김범수는 "이게 이종격투기 시합이라면 연장전 가야 한다"고 보탰다.


사실 이번 시즌에서 먼저 두각을 나타낸 쪽은 곽진언이었다. 첫 방송에서 자작곡 '후회'를 선보인 곽진언에게 김범수는 "유니크한 감성을 갖고 있다"고 칭찬했고, 윤종신은 "가장 좋아하는 참가자다"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이에 반해 역시 자작곡 '크라이'를 부른 김필의 등장은 다소 평범했었다. "갈고 닦은 음색이 돋보인다"는 심사평과 함께 가능성을 인정받았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후 슈퍼위크의 콜라보 무대와 라이벌 미션을 통해 김필의 스타성이 드러나며 두 사람은 라이벌 관계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 "날카로운 고드름 보컬" vs "목소리 하나로 악기가 필요 없다"


톱11 생방송 무대에 들어서자 김필의 가파른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탄탄한 복근까지 공개하며 여심을 공략한 김필이 처음 두 번의 생방송에서 연이어 심사위원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우승 후보 1순위로 올라선 것. 그를 결승까지 올려놓은 독보적인 음색이 적절한 선곡과 함께 빛을 발하며 생방송 경연 초반 톱11 중에서 가장 깊은 인상을 남겼다.


첫 생방송에서 디어 클라우드의 '얼음 요새'를 부른 김필은 이승철 심사위원으로부터 "남자가수로서 가질 수 있는 것 모든 것을 다 갖춘 완벽한 무대다. 흠잡을 데 없는 날카로운 고드름 같은 보컬이다"라는 극찬을 받으며 '고드름 보컬'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이어진 두 번째 생방송에서 이승열을 '기다림'을 선보인 김필은 "간주를 받아들이는 숨소리조차 음악의 일부였다"는 백지영 심사위원의 심사평 등 호평 속에 심사위원 최고점을 받으며 초반 레이스를 주도했다. 


이후 컨디션 난조를 겪으며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도 김필은 인상적인 무대로 두터운 팬층을 만들어가며 결승을 향한 험난한 여정을 극복했다. "노래로만 보면 정말 타고난 스타성을 가지고 있다. 콘서트형 가수로서도 대성할 것 같다"고 이승철 심사위원의 평가와 함께 윤종신 심사위원에게선 "국제무대에 나가도 손색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 만큼 스타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노래를 완벽히 '김필화' 했다"는 극찬까지 받았다.


곽진언의 초반 생방송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 첫 생방송에서 시인과 촌장의 '가시나무'를 부른 곽진언에게 이승철은 "목소리 하나로 모든 악기를 필요 없게 만든다"고 했으며, 십센치의 '안아줘요'를 부른 두 번째 생방송에서도 윤종신 심사위원에게 "곽진언은 자기만의 표현을 하며 말을 할 줄 안다"는 심사평을 들으며 높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천재적인 프로듀싱 감각으로 슈퍼위크 때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곽진언의 진가는 생방송 3라운드부터 더욱 빛을 발했다. 서태지 미션에서 '소격동'을 부른 곽진언에게 백지영 심사위원이 "처음 첼로가 시작되며 끝났구나 생각했다. 울림을 오래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등 만장일치의 극찬이 쏟아지며 최고점이 주어진 것이다.  


계속되는 생방송 라운드에서도 곽진언은 호평을 이어갔다. 특히 그가 인정을 받은 것은 "모든 노래를 자기화해 진솔하게 표현한다"는 것. 지난 7일 생방송에서 윤종신의 '이별의 온도'를 부른 곽진언에게 윤종신 심사위원은 "자기답게 잘 소화한 것 같다. 진솔한 감정을 봐서 좋았다"고 했고, 지난주 준결승에서 안치환의 '내가 만일'을 선보였을 때는 김범수 심사위원으로부터 "타고난 재능 꾼이고 대담한 승부사다"라는 극찬을 얻어냈다.


◆ "실력이나 인기 백지장 차이!" 


결승 대결을 하루 앞둔 현재 두 사람의 사전 온라인 투표 득표율은 한 치의 기울어짐도 없는 50대 50의 상황을 보이고 있다. 역대 어느 시즌과도 비교할 수 없는 정도로 박빙의 승부라는 것이 결승전을 예측하는 모든 전문가의 중평. 실력이나 팬덤, 무대에서의 승부사적 기질 등 그 어느 부분에서도 두 사람의 우열을 가리기가 힘든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번 시즌 '슈퍼스타K6'를 이끈 Mnet 김기웅 국장은 "결국 두 사람 사이의 승부는 선곡과 당일 컨디션에서 갈릴 공산이 크다"며 "둘의 실력이나 인기는 백지장과도 같은 차이를 보이겠지만, 우승에 대한 절실함의 크기가 누가 더 큰가에 따라 우승과 준우승이라는 큰 결과의 차이를 받아 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슈퍼스타K6'의 결승전은 오는 21일 오후 11시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생방송으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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