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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수시합격, 경찰대 수석에게 듣는 ‘공부와 입시의 모든 것’

서울대 수시합격, 경찰대 수석에게 듣는 ‘공부와 입시의 모든 것’

기사승인 2014. 11. 2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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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관형, 한일고 출신, 2014년도 경찰대 수석, 서울대 수시 합격
자소서 팁 "자신의 스토리를 정해진 틀 속에 영리하게 담아야"
지난 13일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끝났다. 수험생들에게는 유종의 미를 거두는 때인 동시에 2016학년도 수능을 앞둔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입시가 시작되는 시기이다. 입시의 정점과 시작의 시기에, 입시에서 최고의 결과를 거둔 학생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문득 궁금해졌다.

2014학년도 입시에서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에 수시 합격하고, 경찰대학교 수석을 차지한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1학년 이관형 학생을 만나 △공부 △입시 △고등학교 생활 전반에 관해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1. 공부

- 과목을 막론하고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꼽자면?

“중요한 것들이 너무 많아서 한 가지를 고르기가 힘들기는 하지만, 굳이 하나를 고르라면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학업, 친구관계 등 스트레스 요인들이 매우 많았던 고등학교 시절 동안, 이를 해소하기 위한 나만의 방법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평소 운동을 많이 좋아했는데, 그것을 통해서 평소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이를 쉽게 풀어낼 수 있었고, 그것이 결국 좋은 결과를 얻는 데에 큰 기여를 했다는 생각이 든다. 각자 방법은 다를 수 있지만,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은 공부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그 방법이 건전할 때에 훨씬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나 같은 경우는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도 풀고, 신체적, 정신적으로 모두 더 건강해진 경우라 더욱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 평소 학습 시간은 얼마나 되고 공부 시간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수업 듣는 시간을 제외하면, 일반적으로 하루에 4~5시간을 자습에 투자했던 것 같다. 항상 그 시간을 온전히 집중한 채로 사용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다른 장난거리가 없을 때에는 최대한 집중하면서 공부했다. 선생님들이 따로 주는 자습 시간까지 생각하면 아마 조금 더 많은 시간을 공부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다.

대부분의 공부시간은 영어와 수학에 투자했다. 아무래도 영어, 수학의 경우, 단기간에 실력을 쌓기가 힘
든 부분이라고 생각되어 매일 일정량을 공부했다. 수학은 문제를 다양하게 많이 푸는 식의 공부를 했고, 영어는 텝스 시험을 준비하면서 실력을 쌓았다. 국어의 경우에는 문제를 푸는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일정 주기별로 문제를 풀었던 것 같다.

사실 공부하는 데에 별로 특별한 방법이 있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저 머리가 잘 돌아갈 때는 최대한 열심히 공부하고, 그렇지 않을 때는 적당히 조절하면서 페이스를 조절했던 것이 스스로에게는 좋은 방법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자신만의 공부 주기를 찾아내는 것 역시도 고등학교 과정에서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국어, 영어, 수학 중 수학 과목에 특출하다고 들었는데(이관형 학생은 ‘악명’ 높은 경찰대학교 1차 수학 시험에서 문과 학생으로는 이례적으로 한 문제만을 틀렸다) 수학 과목을 어떻게 공부했는지 궁금하다.

“대학교에 오고 나서는 수학 실력이 그렇게 뛰어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지만, 어떻게 수학을 공부했는지에 대해서만 알려주자면, 가장 중요시했던 것은 적용 능력을 키우는 것이었다. 물론 적용에 앞서 기초를 탄탄히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역시도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경우에는 완전히 모르는 내용을 처음으로 공부할 때마다 기본서와 함께 문제은행식의 책을 병행했다. 한 단원의 기본내용을 본 뒤, 이에 해당되는 문제들을 바로 풀어나갔다. 그럼으로써 수학의 기초를 탄탄히 다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 뒤가 바로 적용 능력을 키우는 것이었는데, 이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양한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시중에 나와 있는 다양한 교재들을 거의 다 풀어봤던 것 같고, 별로 유명하지 않은 책들까지 사서 꾸준히 풀었다. 그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수학 성적이 특출하게 잘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어느 정도 수학에 자신감이 생겨났을 때부터는 경찰대학 기출문제, 경시대회 문제 같은 어려운 문제들을 풀면서 계속해서 실력을 쌓고자 노력했다. 틈틈이 경시대회에도 나가면서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고, 자만하지 않도록 한 것 역시도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 공부를 할 때 지킨 원칙이 있다면?

“스스로 힘들 정도로까지 공부하지는 말자고 생각했다. 부모님께서도 항상 잘하는 것도 좋지만, 건강이 첫째라고 말씀하시곤 하셔서, 스스로도 그러한 생각을 갖게 되었던 것 같다. 그래서 머리가 아프다거나 할 때는 스스로 공부의 양을 조절하거나, 하고 싶은 다른 일들을 하면서 빨리 나을 수 있도록 노력했고, 그러한 점들이 더 지속적으로 노력할 수 있도록 하는 요인이 되었던 것 같다.”

- 공부에 저해되는 요소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해결 방법은?

“핸드폰을 비롯한 모든 기계들은 공부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고등학교 때는 핸드폰이 없어서 불편하다고만 생각했는데, 대학교에 다니면서 스마트폰으로 인해 집중도 잘 못하고 항상 산만해지는 스스로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물론 내가 자제력이 너무 부족하여 기기의 영향을 크게 받아 그럴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의 학업에 있어서 기계가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할 것이다. 인터넷 강의를 보기 위한 목적으로 사는 PMP 같은 것들도 결국에는 다른 용도로(?) 사용되는 것을 많이 봤기 때문에 학업에 있어서 최악의 적은 모든 기계라고 생각한다.”

- 내신과 수능, 공부 방법은 어떻게 달랐는가?

“사실 내신 공부와 수능 공부 방법이 그렇게 크게 다르지는 않았던 것 같다. 기본적으로 학교의 교육과정이 큰 방향에서는 수능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되었기 때문에 내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수능 역시도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수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고등학교 3학년 때 특별히 준비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내신을 준비하는 과정과 대동소이했다고 본다.

국어 같은 경우는 3년 동안 고전문학부터 현대문학까지 다양한 작품을 읽도록 한 국어 선생님의 방침이 크게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수업 시간에 다루지 못하는 비문학 영역에 대해서는 스스로 매일 몇 개의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면서 감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수학의 경우에는 위에서 말했듯이 꾸준하게 많은 문제를 풀었던 것이 결국에는 좋은 성적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영어 부분에서는 사실 영어 선생님의 수업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EBS 지문 중 나올 수 있을 만한 지문들을 수업에서 다루고, 내신 시험에서도 EBS 지문을 이용한 문제들을 풀면서, 수능 시험장에서는 지문을 읽지 않고도 답을 구할 수 있는 정도가 되었던 것 같다. 그러한 점들에서 볼 때, 적어도 나의 경우는 내신 준비 과정과 수능 준비 과정이 그렇게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고 본다.”


2. 입시

- 서울대학교와 경찰대학교, 두 학교에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 두 학교 입시를 어떻게 준비했는가?

“서울대학교는 국내 최고의 학교라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특히 자유전공학부라는 학과에 대해 알게 되면서 학과의 특성이 내게 가장 잘 맞는다고 생각되어 마음에 두고 있었다. 경찰대학의 경우에는 내 성격이라든가 적성과 잘 맞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되어 입학하면서부터 생각을 하고 들어왔다.

서울대학교 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은 사실 어떤 한 점만을 꼬집어 말하기가 너무 어려운 것 같다. 실제로 서울대학교 입시를 위해서 특별히 한 활동이 별로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사실 고등학교 시절 내가 가졌던 고민은 ‘다른 친구들은 스펙을 쌓으려고 노력하는데 나는 크게 한 것이 별로 없다’는 점이었다.

내가 했던 것은 그저 학업에 열중하여 실력을 쌓는 것뿐이었지, 서울대 입시를 위해 따로 활동을 한 기억은 사실 없다. 운동이나 동아리 활동은 모두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좋아서 한 것일 뿐이었고, 비전스쿨 같은 경험은 정말 스스로의 꿈을 찾기 위한 과정에서 참여한 것일 뿐이었다. 하지만 별 이유 없이 참여했던 그런 활동들이 결국 나의 입시 과정에 큰 도움이 된 것을 보면, 오히려 지나치게 정형화된 길을 추구하기 보다는 자신만의 길을 걸은 뒤 이를 입시 과정에 잘 담아내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경찰대학을 위해서도 특별한 노력을 보인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 나름의 준비를 했다. 경찰대학 기출문제를 풀어보면서 내가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를 알아보고자 했고, 기대하는 수준이 될 때까지 실력을 쌓는 데에만 집중했다. 경찰대학 1차 시험의 수학과 영어 문제는 어렵기로 유명하기 때문에, 그 정도의 수준에서도 돋보일 수 있는 실력을 쌓기 위해 노력했다. 수학 공부는 앞서 말한 방식으로 실력을 쌓아 나갔고, 영어는 경찰대학 문제 유형에 맞추어 공부하면서 문제 유형에 대한 적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1차 시험에서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성적을 받을 수 있었다. 그 뒤 이어진 체력검사는 평소 운동을 많이 해왔기 때문에 별 어려움 없이 통과했고, 면접도 평소 갖고 있던 생각들을 편안하게 말하면서 임한 결과, 합격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 2014 경찰대학교 입시에서 수석을 차지했다. 그 과정을 소개해달라.

“이런 질문들은 사실 너무 어렵다. 사실 내가 고등학교 시절 한 것은 그냥 공부와 운동뿐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그러한 점들이 오히려 실력을 쌓으면서도, 체력까지 요구하는 경찰대학 입시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적성이 잘 맞았고 운도 따랐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 수시로 서울대학교에 합격했다.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느꼈던 점과 조언해주고 싶은 점이 있다면?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스토리를 잘 써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아주 영리하게. 지나치게 자신을 높여서 써도 안 되지만, 자신의 능력을 확실히 보여줄 필요는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적절한 전략을 세워서 자기소개서를 쓸 필요가 있다. 이는 특정 방법으로 정형화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자기소개서라는 정해진 틀을 얼마만큼 잘 활용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유연하게 풀어나가는가가 가장 큰 숙제라고 생각한다. 특히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차별성을 부각시킬 수 있어야 하고, 자신에게 관심을 가질 만한 그러한 점들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대학에서 자신을 데려가야 하는 이유를 지나치게 과시하지 않으면서 드러내면 된다. 그 방법까지도 말해 달라는 것이면 사실 할 말이 없다. 개인마다 갖고 있는 능력, 특징이 다르고, 이를 드러내기 위한 전략도 다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스토리를 정해진 틀 속에 영리하게 담아내는 것을 목표로 삼기를 바란다.”

- 입시 전략은 어떻게 설정했나? 혹은 입시 전략을 짜는 데 있어 원칙이 있었다면?

“고등학교 시절 나한테 전략이라는 게 있었는지조차 잘 모르겠다. 거듭 강조하지만, 전략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한 게 사실 없다. 물론 그게 아무런 생각도 없이 고등학교 생활을 했다는 것은 아니다. 항상 현재에 충실하면서 최선을 다하자는 자세로 살았고, 성적이 조금 높아진 뒤에도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자만하지도 말자는 생각으로 살았다.

그러한 점들의 결실이 모두 모여서 성공적인 입시의 과정이 된 것이지, 어떠한 전략을 통해서 그러한 과정을 이루어낸 것이 아님을 밝히고 싶다. 이렇게 보니, 내 입시 전략은 주어진 현실에 충실하면서 살아가는 것이었던 것 같다. 너무 소박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것이 사실이다.”


3. 고등학교 생활

-. 평소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었나?

“운동을 많이 좋아하는 편이어서 운동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풀었다. 아무래도 남고이고, 기숙학교이다 보니 그러한 점들에서 내게 잘 맞는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밖에 나가서 바로 이를 풀 수 있었으니 말이다. 그런 환경에서 스트레스를 바로 풀면서 학업에 임할 수 있었다는 것도 참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 교과 공부 이외에 고등학교 생활에서 중요시 한 것이 있다면? 그리고 그 이유는?

“친구 관계다. 고등학교에 지원하는 과정에서 한일고등학교에 가장 끌렸던 것이 바로 친구관계 때문이었다. 학교 차원에서도 다양한 친구들과 깊이 사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기 때문에, 학교에 지원할 당시 그 점에 큰 영향을 받았다.

학교에 들어가면서는 전국에서 온 똑똑한 학생들 사이에서 내가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많은 걱정을 하기도 했다. ‘따돌림을 당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을 가져보기도 했다. 아마 많은 학생들이 그러한 걱정을 안고 학교에 들어왔을 것이다. 하지만 학교에 들어와 정말 다양한 친구들을 만났고, 함께 생활하는 과정에서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이해해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전교생 기숙사 학교를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기숙사 생활의 장점과 단점이 무엇이라고 생각?

“스스로도 이기적인 태도를 많이 벗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이기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점에 다소 놀랐다. 다행히도 대학교에 와서 사귄 친구들 중에서는 그러한 친구들이 별로 없긴 하지만 고등학교 때와는 조금 다른 사회에 놀라기도 했다. 고등학교 친구들끼리 만나 그런 이기적인 친구를 볼 때마다 우스갯소리로 “저 친구도 오리 학교에 한 번 와봐야 되는데”같은 이야기를 하곤 한다. 기숙사 생활을 하는 것이 자신이 가진 모난 부분들을 고쳐나가는 데 그 정도로 큰 도움이 된다는 의미에서이다.

사실 단점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는데, 이미 지난 일이라 그런지 별로 안 좋았던 기억은 떠오르지가 않는다. 굳이 말하자면, 가끔씩 지나치게 답답할 때가 있다는 점? 그럴 때에는 정말 힘들었던 것 같다. 조금은 나가서 기분을 풀고 싶은데 지나치게 갇혀 있다 보면 회의가 들 때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한 점들은 분명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 전국의 고등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너무 공부에 시달리면서 살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쌓인 게 너무 많다면 적당히 이를 풀면서 공부했으면 한다. 분명 공부를 하지 말라는 소리는 아니다. 오히려 공부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스스로 힘들어하면서까지 공부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난 내가 좋아하는 운동을 통해서 이를 풀었지만, 그 방법은 각자 다를 수 있다.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욕구도 해소하고, 학업에 필요한 에너지도 다시 충전하는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자신이 가진 꿈을 생각하면서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살았으면 한다. 꿈이 없어서 고민이라면,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사는 것이 자기 자신을 위해서도 가장 멋진 삶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작은 목표들을 이룰 수 있을 것이고, 그것들이 모여 스스로에게 가장 중요한 꿈을 꾸고, 또 이룰 수 있게 할 것이라 생각한다.”

- 수능을 마친 친구들,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모두 자기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을 것인데, 결과에 상관없이 그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나 또한 그 과정을 겪었기에 얼마나 힘든 길이었을지 잘 아니까 하는 말이기도 하다. 한 가지 전하고 싶은 것은 아직 인생 전체에 있어서는 4분의 1, 어쩌면 5분의 1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이 조금은 앞서 있다고 보일 수도 있겠지만, 10년, 20년이 지난 뒤에도 내가 너희들보다 잘 살고 있을 것이라 자신 있게 말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 점에서 이 말은 내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작은 성공을 몇 번 거두기도 했지만, 나 역시도 항상 겁이 난다. 그러니 한 번의 실패로 너무 좌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삶에 따라서 충분히 훨씬 더 멋진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어차피 끝까지 가보기 전까지는 누가 정말 행복한 삶을 살지 절대 알 수 없다. 자신감을 갖고 자신만의 비전을 갖고 꿈꾸면서 살아갔으면 좋겠다. 친구들도 많이 시험을 쳤기 때문에 항상 응원해왔고, 결과에 상관 없이 모두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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