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이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해 보유 중이던 KCC 주식 80만3000주를 처분했다.
20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현대삼호중공업이 보유한 KCC 주식 80만3000주(7.63%)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
KCC 주식의 주당 가격은 전일 종가(54만4000원)에서 3.9~6.8% 할인한 주당 50만7000~52만3000원 사이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매각 가격이 주당 50만7000원선으로 결정될 경우 현대중공업은 최대 4200억원을 손에 넣을 수 있기 때문에 약 2304억원의 차익을 남길 수 있다.
지난 2003년 KCC 주식 매입 당시 현대삼호중공업은 총액 1896억원을 투자했다.
전날에도 현대중공업그룹의 다른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이 보유 중이던 포스코 주식 87만2000주를 팔아 2640억원을 현금화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곧 공시를 통해 정확한 가격과 매각 목적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