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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 전원정답? “합격 뒤집는 사례 100명 안넘을 것”

8번 전원정답? “합격 뒤집는 사례 100명 안넘을 것”

기사승인 2014. 11. 2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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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전문가들은 교육부가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8번 문제를 전원 정답처리하고 성적을 재산정할 것을 결정했지만 이로 인해 실제 불합격을 합격으로 뒤집는 사례는 채 100건이 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일 오종운 이투스 청솔 대표이사는 “이번 ‘전원 정답처리’로 인해 불합격에서 합격에서 바뀌어 내년 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100명을 채 넘지않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대표는 “1~3등급에서는 해당 문제 정답률이 80%였고 서울 상위권 대학 합격 변수가 아주 많은 해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 대표에 따르면 이번 교육부의 결정으로 한등급이 오르게 된 수험생 9073명을 등급별로 살펴보면 4등급 이하인 학생이 4000명 이상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문제가 된 2개의 문항을 복수정답 처리한 것이 아니라 모든 문항을 정답 처리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득점자들이 혜택을 많이 보게 된 것이다.

그러나 5~6등급 학생의 경우 4년제 대학 지원이 불가하고 등록금이 없이 입학이 가능한 지방 대학 등에 가는 경우가 많아 이 같은 작은 점수 변화와는 무관하다고 본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3등급 이상 수험생들이 목표로하는 4년제 대학의 경우 탐구 영역의 반영 비율이 각기 달라 3점의 상승 영향이 작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영역을 본래 비율대로 반영한다면 네 영역을 25%씩 비중을 줘야 하지만 대학에 따라 국어, 수학, 영어의 비중을 30%로 높이는 대신 탐구의 비중을 10∼15%로 낮추기도 한다. 이에 따라 표준점수 2∼3점이 실제 환산 점수로는 1∼2점에 그칠 수 있다.

또 백분위를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 학생부와 함께 전형성적을 산출하고 있어 세계지리 성적 재산정 영향력이 낮아진다.

수시의 경우, 말 그대로 수능 점수는 ‘최저학력기준’일 뿐이고 학생부, 논술, 면접 등 다른 전형요소의 영향력이 커 등급 상승에 따른 추가합격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뒤늦게 출제 오류를 인정해 학생들의 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해 교육 당국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고3 수험생을 자녀로 둔 송모씨(45)는 “기대했다가 재입학이 안된다면 학생들의 심경은 또 한번 복잡할 것”이라면서 “이런 실수로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혼란을 주고 수능의 권위를 떨어뜨린 것에 대해서 교육부가 할말이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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