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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나 홀로 독주’…앞으로도 그럴까?

미국 경제 ‘나 홀로 독주’…앞으로도 그럴까?

기사승인 2014. 11. 2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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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주 장기화시 여타 국가 동반 회복될 수 있으나, 미국도 하강할 수도
FRB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선언 이후에도 미국 경제는 글로벌 경기부진에도 불구, 나 홀로 독주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경기둔화에도 불구, 미국 경제만 ‘나 홀로 독주’하면서 이런 상태가 앞으로도 계속될 지가 주요 관심사다.

미국은 세계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009년부터 이어온 양적완화를 지난달 끝냈다. 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양적완화 종료 이후에도 미국의 경제지표는 호조세를 이어갔다.

20일(이하 현지시간)에도 고용지표가 좋게 나온 것은 물론 주택판매, 물가 등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그러나 중국·유럽·일본 등 다른 나라들은 모두 부진하다.

20일 발표된 중국의 11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50.0)는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3분기 경제성장률도 7.3%로 2009년 1분기(6.6%) 이후 5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9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제조업, 서비스업 PMI가 모두 예상치를 밑돌면서 유럽의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불거졌다.

일본은 ‘아베노믹스’가 사실상 실패, 아베 총리가 2차 소비세 인상을 연기하고 조기 총선을 추진중이다.

이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달러화 가치가 급속히 상승하고 주가 상승폭이 확대돼 미국 자산 선호에 따른 차별화가 빠르게 진행중이다.

당분간 이런 미국의 독주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미국의 소비 확대에 따른 수입 증대, 가치가 높아진 달러화의 해외 투자 등 ‘미국발 훈풍’으로 다른 나라들도 경기 동반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미국 경제까지 둔화세로 돌아설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해외 경제의 추가 악화로 미국내 소비와 투자가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달러화 강세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 다국적 기업들의 수익 악화 가능성이 높기 때문.

여기에 유로존 불안, 일 아베노믹스 실패 등 주요 선진국 발 잠재 위험이 현실화되고 이라크사태, 이란 핵협상 실패,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혹한·폭설 등 돌발 위험이 불거질 경우 미국 경제의 하방 위험은 더욱 증가한다.

19일 공개된 10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에서도 해외의 저성장 우려 때문에 조기 금리인상 반대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위원들이 외부의 경제 혹은 재무 여건이 크게 악화되면 미국의 중기 성장률도 기대보다 둔화될 수 있다는 데 공감했고, 에볼라 확산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시장의 심리에 영향을 준다고 판단했다는 것.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향후 미국 경제성장을 저해할 잠재적 불안요인들에 유의하는 한편, 이들 요인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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