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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백령도·연평도 해상사격 ‘주민 대피령’

해병대 백령도·연평도 해상사격 ‘주민 대피령’

기사승인 2014. 11. 2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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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도발 4주기' 군사적 긴장 고조...해병대, 스파이크·K-9 실사격…북한군 "도발의 불장난 주시" 경고
해군 해상 사격
우리 해군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4주기를 앞두고 20일 동·서해상에서 함대공 유도탄 실사격을 했다. 해군 을지문덕함이 서해상에서 함대공유도탄 시스패로(Sea-Sparrow)를 발사하고 있다.이날 3척의 함정에서 발사된 3발의 유도탄은 모두 표적을 정확히 명중했다. / 사진=해군 제공
오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4주기를 앞두고 남북 간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우리 군이 21일 스파이크 미사일과 K-9 자주포 등 서북도서 해병대에 배치된 화기를 동원한 해상 실사격 훈련을 실시한다.

이에 대해 북한은 이날 즉각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우리 군의 서북도서 지역 전력 증강과 함께 군사훈련을 비난하면서 ‘패전의 교훈’을 잊지 말라고 경고까지 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군이 서남전선군사령부 명의로 우리 군의 해상사격 훈련 등을 비난한 것과 관련해 “오늘 사격훈련은 연평도 포격 4주기와 상관이 없다”면서 “그 사격훈련은 연평도에 있는 서북도서방위사령부에서 실시하는 정기적인 사격훈련”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북한은 도발은 곧 스스로 자멸을 선택하는 돌이킬 수 없는 최악의 패착임을 깨닫고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북한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또 김 대변인은 “수차례 공언했듯이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에는 어떠한 망설임이나 고려 없이 현장에서 도발원점은 물론 지원세력, 지휘세력까지 즉각 타격해서 응징할 것”이라면서 “지금 우리 군은 북방한계선(NLL)과 비무장지대(DMZ) 등 모든 전선에 걸쳐 북한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서방사가 주관하는 해상사격 훈련은 오후 3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4년 전 연평도 포격 도발 때 대응사격을 한 사거리 40㎞의 K-9 자주포를 비롯해 사거리 23∼36㎞인 구룡 다연장로켓과 해안포 등 백령도와 연평도 소재 해병부대에 배치된 화기가 동원된다.

독도함 1
우리 해군의 독도함이 20일 동해상에서 함대공유도탄 램(RAM)을 발사하고 있다. 발사된 유도탄은 적 항공기 대공표적기를 정확히 명중했다. / 사진=해군 제공
특히 북한의 해안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스파이크 미사일 1발도 발사된다.

군에 따르면 이번 해상사격은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서남쪽 방향으로 이뤄지며 북한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사격에 앞서 백령도·연평도 주민들에게 대피 방송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도 이날 동·서해상에서 함대공 유도탄 실제 사격 훈련을 했다. 3척의 함정에서 발사된 3발의 유도탄은 모두 표적에 정확히 명중했다.

을지문덕함(DDH-I·3200톤급)은 태안 서쪽 해상에서 함대공 유도탄 시스패로(Sea-Sparrow), 강감찬함(DDH-II·4400톤급)은 램(RAM) 1발씩 발사해 대공표적기를 정확히 타격했다. 함정으로 접근해 오는 가상의 적 항공기를 명중해 격추시켰다.

독도함은 포항 동쪽 해상에서 램(RAM) 1발을 발사해 적 항공기 대공표적기를 격추시켰다. 이번 훈련은 실제 전투상황에서 대공 실사격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열렸다.

북한은 2010년 11월 23일 우리 군의 서북도서 해상사격 훈련을 빌미로 연평도에 포격을 가했고 이로 인해 해병대 병사 2명이 전사하고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

특히 북한군은 이날 서남전선군 사령부 보도에서 “우리 서남전선군 장병들은 괴뢰군부 호전광들이 아직도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첨예한 열점수역에서 도발의 불장난을 벌여놓으며 정세를 극단으로 몰아가고 있는데 대해 높은 경각성을 가지고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보도는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우리 군이 서방사를 설치하고 연평도 주둔 병력을 늘리는 등 전력을 강화한 데 이어 호국훈련을 연평도와 백령도 일대의 실탄사격 훈련으로 마무리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보도는 “항시적인 군사적 긴장으로 폭발 전야의 첨예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는 서남해상 열점지역에서 또다시 벌이는 포 실탄사격 훈련은 괴뢰 군부 호전광들이 지난 연평도 포격전에서 당한 참패에서 아직 교훈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 우리 군이 오는 23일 연평도에서 위령제를 포함한 기념행사를 준비 중이라며 “패전을 승전으로 둔갑시켜 기념식 놀음까지 벌이며 철면피하게 놀아대는 것은 괴뢰군부 호전광들 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보도는 “다시는 패전을 만회한다는 낭설조차 내뱉지 못하도록 도발자들을 검푸른 바다 속에 영영 수장시켜 버리자는 것이 연평도 포격전 쾌승 4돌을 맞고 있는 우리 서남전선군 용사들의 보복 의지”라고 압박했다.

'실전같은 훈련'
우리 군이 21일 오후 해상 실사격을 하는 것에 대해 북한군이 이날 강력 반발하면서 오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4주기를 앞두고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해병대 장병들이 지난 10일 호국훈련 일환으로 서북도서 방어 훈련을 하고 있다. / 사진=해병대사령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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