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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자회사 전적·재취업 지원…삼성그룹 구조조정 ‘한파’

삼성카드 자회사 전적·재취업 지원…삼성그룹 구조조정 ‘한파’

기사승인 2014. 11. 2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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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는 전직(轉職)을 원하는 장기근속 직원을 대상으로 자회사 전적, 창업·재취업 휴직, 전직 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희망자 공모는 오는 26일까지다.

자회사 전적은 올해 초 고객 상담 부분을 떼어 내 설립한 삼성카드고객서비스로 옮길 직원을 공모하는 것이다. 선정된 직원은 정보기술(IT), 민원, 관리 직군으로 배치된다.

창업·재취업 휴직은 6개월가량 소득을 보전받으면서 1년간 창업이나 재취업 기회를 탐색할 수 있도록 휴직을 보장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휴직 이후 원 부서 복직도 가능하다.

전직지원 프로그램은 이직을 생각하는 직원들에게 전담 경력컨설턴트를 배정하고 정착지원금을 지원하는 제도로, 사실상 희망퇴직이다. 전직지원제도를 통해 퇴직하면 퇴직금 외 별도의 지원금이 지급된다.

삼성카드가 인력 전직지원에 동참함에 따라 지난해와 올해 삼성그룹의 핵심 금융계열사가 모두 인력 조정을 단행했다.

앞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지난해 전직 지원제를 시행했다.

삼성생명은 전직지원, 희망퇴직, 자회사 이동 등으로 10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력 감축을 지난 5월 마무리했다. 삼성화재는 올해 별도의 희망퇴직이나 전직 지원제를 하지 않을 계획이나 연중 상시로 운영하는 퇴직프로그램을 통해 통상적으로 매년 30∼40명을 감원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작년에 과장·대리급 인력 100여명을 금융과 전자 계열사로 전환 배치했고 올해 임원 6명을 줄이는 동시에 임원경비를 35% 삭감했으며 근속 3년 이상 직원을 상대로 희망퇴직이나 계열사 전보 조치를 통해 300여명을 감원했다.

상반기 금융계열사를 시작으로 삼성그룹의 희망퇴직은 삼성SDI, 삼성전기 등 제조 계열사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9월 액정표시장치(LCD)에 밀려 경쟁력이 떨어진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200여명을 내보냈다.

삼성전기는 이달부터 40∼50대 차장·부장급 직원을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이달 안에 그룹 경영진단을 받은 뒤 조직 통폐합이나 인력 구조조정이 뒤따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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