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파업’ 현대중공업·‘합병 실패’ 삼성중공업 조선 빅3 대우조선해양만 웃는다

‘파업’ 현대중공업·‘합병 실패’ 삼성중공업 조선 빅3 대우조선해양만 웃는다

기사승인 2014. 11. 22. 08:2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현대중공업, 27일 부분 파업 예정…3분기까지 누적 영업적자 3조
삼성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 합병 무산…목표수주달성률 43.3%에 불과
대우조선해양, 빅3 중 가장 먼저 임단협 합의…목표수주달성률 초과도 기대
대우조선해양 유조선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유조선. / 제공=대우조선해양
조선 빅3 중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노사갈등과 합병실패로 힘겨운 연말을 보내는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의 선전이 돋보이고 있다.

22일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오는 27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부분 파업을 결정했다.

정병모 노조위원장은 21일 울산 본사에서 쟁의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회사는 급성장했는데 노동자들의 삶이 형편없다면 일체감이 생길 수 없다”며 “성장의 과일은 회사가 독점하고 고통만 나누자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노조가 실제 파업 들어가면 20년간 쌓아온 무파업 전통이 깨지게 된다.

사측은 지난 5일 기본급 3만7000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격려금 100%(회사 주식으로 지급) + 300만원 지급 등의 수정안을 노조측에 제시했지만 거부당했다.

노조의 요구안은 임금 13만2013원(기본급 대비 6.51%) 인상, 성과금 250%+α, 호봉승급분 2만3000원을 5만원으로 인상,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현대중공업은 실적에서도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하며 진퇴양난에 빠졌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3조2272억원에 달한다.

삼성중공업은 고대했던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에 실패했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행사한 주식매수청구 규모가 합병 계약상 예정된 한도를 초과했기 때문이다.

합병 결정 당시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이번 합병은 두 회사가 처한 현안 해결과 위기 극복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며, 회사의 성장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말한 것을 떠올려보면 뼈아프다.

실적에서도 신통치 않았다. 당초 150억달러의 수주목표를 설정한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65억달러, 43.3%의 수주목표달성률을 기록한데 그쳤다.

주력인 해양플랜트 시장 위축과 LNG선 수주실적 감소가 원인이었다.

특히 LNG선 수주가 지난해 14척의 절반인 7척 수준에 그쳤다.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LNG선 수주에서 지난해에 비해 3배가 넘는 성과를 거둔 것과 대조적이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8월 조선업계 ‘빅3’ 중 가장 먼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노사가 조선업계 전체가 위기라는 인식을 함께한 결과”라며 “24년 연속 무분규 기록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실적에서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연초에 145억달러 수주를 목표로 세웠던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105억달러를 수주해 수주목표달성률 70%를 돌파했다. 진행 중인 야말프로젝트 추가 수주 및 한국가스공사 LNG선 수주까지 연내에 완료되면 목표 초과 달성도 가능하다는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LNG선 18척, LPG선 12척 등 가스운반선에서만 57억달러를 수주했다. 지난해 LNG선 6척, LPG선 3척 등 9척의 가스운반선을 수주해 15억6000만달러를 수주한 것과 비교하면 척수와 금액 모두 3배가 넘는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연초부터 LNG선 수주에 집중할 계획이었다”며 “선주들이 연비가 좋고 친환경 기술이 적용된 대우조선해양의 LNG선을 선호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