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이상 폐렴 진료인원이 최근 5년간 6만 6000명(4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0세 이상 구간의 사망원인 순위 중 폐렴은 5위 이내여서 노인 진료인원의 주의가 요구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2009~2013년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 결정 자료를 이용해 폐렴을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9년 약 135만 3000명에서 2013년 약 147만 5000명으로 5년간 약 12만 2000명(9.0%)이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기간 연평균 증가율은 2.2%였다.
이에 따라 총진료비는 2009년 약 4493억원에서 2013년 약 6231억원으로 5년간 약 1738억원(38.7%)이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8.5%였다.
연령구간별로는 지난해 기준 10세 미만이 44.9%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세 이상(14.1%), 50대 (9.0%) 순이었다. 특히, 10세 미만구간의 진료인원이 전체 진료인원의 44.9%로, 폐렴 진료인원의 절반가량은 유·소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폐렴은 폐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세균·바이러스·곰팡이 등 다양하다. 기침·가래·열 같은 일반적인 감기 및 독감 등의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지만 노인의 경우 20~30%는 증상이 없어 뒤늦은 진료를 통해 폐렴을 진단받기도 한다.
폐렴은 상기 증상 및 가슴 통증,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 및 두통, 근육통 등의 전신증상을 나타낸다. 고령인 경우 폐렴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식욕감퇴, 활동 감소 등의 변화를 보이기도 한다.
심영수 심평원 심사위원은 “폐렴은 유·소아 층 진료인원이 많고 노인의 주요 사망요인으로 부상되고 있는 만큼 어린이와 노인은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