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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스마트폰 사업이 전부?···화웨이는 무엇을 만들까

저가 스마트폰 사업이 전부?···화웨이는 무엇을 만들까

기사승인 2014. 11. 2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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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무선 네트워크 장비까지 170개국서 '화웨이' 제품 이용
-연매출 40조원 이상, R&D 투자도 4조원 이상
화웨이
화웨이가 최근 개발한 어센트 메이트7/사진=김범주 기자
올해 상반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큰 변화가 나타났다. 중국 저가브랜드인 샤오미, 화웨이 등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글로벌 기업인 애플과 삼성전자를 압도했기 때문이다.

중국발 저가폰 열풍은 이제 인도·동남아를 넘어 유럽·북미까지 확산되고 있으며, 해당 중국 업체는 글로벌 판매채널을 확보하는 등 성장하고 있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이 도입되고 휴대전화 유통시장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국내 환경이 조성되자, ‘외산폰의 무덤’이라고 불렸던 우리나라도 저가폰 확산 조짐이 보이고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우리가 알고있는 ‘화웨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네트워크 장비 제공업체로 더 유명하다. 화웨이는 유·무선 네트워크, 이동통신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 등의 사업부문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서 유·무선 네트워크 장비까지…170개국에서 ‘화웨이’ 제품 이용

지난 1987년 설립된 화웨이는 칩셋부터 네트워크, 디바이스까지 정보통신기술(ICT) 산업내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약 170여개 이상의 국가에서 세계 인구 1/3 이상 이용자들에게 자사의 제품과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22일 화웨이가 밝힌 2013년도 기준 연매출 규모는 41조6075억원으로 일부 국내의 대기업기업 수준을 넘어섰다. 지난해 글로벌 포춘지 선정 세계 500대 그룹에도 선정되기도 했고, 브랜드 컨설팅 업체인 인터브랜드가 선정한 2014 세계 100대 브랜드에 94위로 선정 되기도 했다.

우리나라 진출은 2007년도 한국 법인 설립으로 이뤄졌고 최근 국내 사업확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화웨이는 LG유플러스, SK텔레콤, KT와 협력해 캐리어 네트워크 사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캐리어 네트워크 사업을 기반으로 2012년에는 엔터프라이즈 업계에도 진출했고, 최근에는 스마트폰 X3를 출시하며 컨슈머 사업분야까지 진출했다.

캐리어 네트워크 사업은 크게 유·무선 네트워크, 이동통신 소프트웨어 및 코어 네트워크 등 으로 구분된다. 아울러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IT서버, 스토리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킹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컨슈머 디바이스 사업은 지난 9월 우리나라 시장에 출시한 스마트폰 X3를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종류의 스마트폰을 선보인다는 계획에 있다.

또 지난 8월에는 LG유플러스와 모바일 혁신센터를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와 5세대 통신망 등의 연구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는 LG유플러스의 LTE캐리어 네트워크 서비스 제공 업체로 선정 되는 등 무선통신 부분에서도 성장중이다.
화웨이 브로드밴드
화웨이가 개발한 LTE솔루션 구현 사례/사진=김범주 기자
◇성장의 동력은 꾸준한 R&D…매출의 10%이상을 재투자

화웨이측은 이러한 사업 성장 배경에는 꾸준한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가 있다고 설명한다. 화웨이는 세계 각지에 14개의 지역 본부가 있으며, 16개의 R&D 센터, 28개의 조인트 이노베이션 센터, 45개의 트레이닝 센터가 성장동력이라고 덧붙인다.

특히 지난 10년간 매년 영업매출의 10% 이상을 R&D에 투자했으며, 지난해에는 전체 매출액의 12.8%인 307억 위안을 R&D에 투입했다. 최근 화웨이는 2018년까지 5G 네트워크 R&D에 6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 밝힌바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이통시장에서 급부상하며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샤오미와 화웨이의 스마트폰은 올해 3분기 중국에서 경쟁자인 삼성전자를 제치고 1·2위를 다투는 사업자가 됐으며, 아시아와 유럽 등 에서 인지도가 높아가고 있다.

2013년도 컨슈머 사업분야 매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94억 달러였고, 스마트폰 출고량은 520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60%가 성장한 수치다.

이에 대해 화웨이 관계자는 “화웨이 직원의 절반가량이 R&D 인력이며 현지인력 채용도 70%에 이르는 등 높은수준”이라며 “우리나라에도 R&D센타를 건립해 소비자들에게 기술력으로 인정받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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