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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기연구원, 전력계통운영시스템 국산화 성공

한국전기연구원, 전력계통운영시스템 국산화 성공

기사승인 2014. 11. 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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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기연구원(KERI)이 국내 전력계통을 움직이는 두뇌 역할을 하는 전력계통운영시스템(EMS)국산화에 성공했다.

미래창조과학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전기전문 출연연구기관인 KERI는 최근 개발 완료한 차세대 EMS발전응용프로그램이 전력거래소에 성공리 구축되고, 계통 운영에 본격 적용됐다고 23일 밝혔다.

KERI는 지난 10월6일 한국전력거래소 나주본사에 국산화한 차세대 EMS를 실제 계통운영에 성공적으로 적용한데 이어 6일 한국전력거래소 천안 후비급전소에도 계통 운영을 전환했다. 상용 EMS개발·구축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으로 한국이 세계 5번째다.

차세대 EMS는 전력공급을 24시간 계획, 실시간 운영 및 관리하는 전력관제센터용 EMS다. 특히 최적화 기능을 고도화해 전력공급의 경제성과 안정성을 확립, 향후 전력수급 안정과 대규모 전력계통의 안정 운영, 대정전방지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KERI가 주도적으로 개발한 차세대 EMS발전응용프로그램의 주요 기능은 자동발전제어, 경제급전, 안전제약 경제급전, 수요예측, 예비력감시, 발전비용계산, 최적조류계산, 발전기 기동 정지 계획, 안전도개선 등이다.

차세대 EMS는 총 375억원의 예산으로 8년동안 산학연 협동 연구를 통해 개발됐다. EMS해외 도입 비용은 약 400억원이지만, 이번 차세대 EMS구축으로 매년 최소 30억원 이상으로 들어가던 유지보수비를 절약하게 된 셈이다.

향후 전력거래소 EMS운영 실적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중동, 남미, 러시아 등에 기술 수출을 추진할 예정이며 전력수요 1억 kW시대에도 대비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박경엽 KERI원장은 “순수 우리 기술로 복잡한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돼 국가 전력산업에 큰 획을 그었다”며 “지금까지 하드웨어 중심이었던 전력분야 연구개발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판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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