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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준금리 전격 인하..한국경제 영향은?

중국 기준금리 전격 인하..한국경제 영향은?

기사승인 2014. 11. 2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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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강력한 경기부양의지 표명..대중 수출 청신호 전망..중극 금융개혁 진전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 유의해야
중국이 기준금리를 깜짝 인하하면서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이 이목을 모은다. 중국이 강력한 경기 회복 의지를 밝힌 만큼 대한민국 대중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년 미국 출구전략 시행 등과 어우러질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21일(현지시간) 공식 사이트를 통해 22일부터 1년 만기 대출 기준금리를 종전대비 0.4% 포인트 낮춘 연 5.6%로, 1년 만기 예금 기준금리는 0.25% 포인트 내린 2.75%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또 예금금리의 상한 허용폭을 기존 10%에서 20%로 확대하고, 금리 고시의 기간별 단계도 축소해 은행 재량권을 확대했다.

중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2012년 7월 대출금리와 예금금리를 각각 연 0.31%포인트 낮춘 6.00%, 0.25%포인트 내린 3.00%로 조정한 이후 2년 4개월여만에 처음이다.

이 같은 결정은 중국의 급격한 경제 성장 둔화가 원인이다. 중국정부는 그간 끊임없이 제기되온 경기둔화 우려에도 질적인 성장을 강조하며, 무차별적 경기부양을 자제하겠다고 선언해 왔다.

그러나 경제 성장이 당초 예상보다 저조한 상황이라고 판단한 중국 정부가 유동성을 확대해 적극적으로 경기 부양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우선 중국이 한국의 최대 수출국인 만큼 중국 경기 회복은 우리 기업들의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 심리도 해소돼 중국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는 청신호가 켜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순권 한국채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대중수출도 늘어날 수 있고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우리나라 경기회복세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이 금리를 내려 유동성에 활력을 찾으면 중국 기술이 향상될 수 있다”며 “만약 기술력이 향상될 경우 한국과 중국의 경합도가 점점 높아지게 되고 위안화 약세로 대중국 수출 경쟁력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앞으로 미국의 출구전략 및 중국 금융개혁 진전이 수반할 수 있는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중국 국내 경기 진작에 주된 목적이 있으나, 내년 미국 금리인상과 연계돼 위안화 환율 등 기타 부분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개연성이 있다”며 “향후 중국 금융개혁 진전이 수반할 수 있는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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