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바쁘다 바빠”…건설사, 한날한시 문어발 분양 감행 이유?

“바쁘다 바빠”…건설사, 한날한시 문어발 분양 감행 이유?

기사승인 2014. 11. 23. 12:2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clip20141102164052
지난 달 분양한 현대엔지니어링의 서초동 ‘힐스테이트 서리풀’ 견본주택. /제공=현대엔지니어링
아파트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고 일부 지역에서는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건설사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침체된 분위기 때문에 그간 미뤄왔던 사업지의 아파트 공급 일정을 서둘러 잡는가 하면, 당초 계획에 없던 도급사업을 수주하기도 해 건설사들의 분양 물량이 한꺼번에 늘어났다. 이에 따라 한 건설사가 한날한시에 두세군데 견본주택을 여는 경우도 최근 많아졌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오는 28일 경기도 김포한강신도시(한강신도시 3차 푸르지오)·이천(이천 설봉 3차 푸르지오)·부산 서대신동(대신 푸르지오) 등 3곳에서 동시에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을 시작한다.

대림산업은 9월 19일 서울 반포(아크로리버 파크 2회차)·경북 구미(e편한세상 구미 교리)·부산 사하(e편한세상 사하)에서 한날 한시에 견본주택을 열었고, 이달 21일에도 경기도 김포와 광주에서 동시 분양을 진행했다.

이 외에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31일 경기도 용인·서울 서초·울산 북구 등 3곳에서, 현대건설은 같은 달 24일 수원 영통과 세종에서 동시 분양을 시작했다.

이 같은 분양 러시는 국토교통부 통계로도 확인할 수 있다. 10월 전국 공동주택 분양(승인)실적은 6만4258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27.5% 증가했고, 올해 10월까지 누계실적은 28만4734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 늘었다.

건설사들이 이처럼 동시 분양을 진행하는 이유는 최근 살아난 시장 분위기와 맞닿아 있다. 최근 분양시장은 정부의 부동산 경기 부양 대책에 힘입어 활기를 띠고 있고, 일부지역은 과열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특히 이르면 내년 2월부터 청약통장 1순위 조건을 대폭 완화한다는 정부 발표때문에 1순위 통장 희소성이 사라질 것을 예상한 통장 보유자들은 너도나도 청약시장에 달려가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전반적인 시장 상황이 나아졌기 때문에 물량이 늘어난 측면이 크다”며 “미뤄둔 자체사업과 도급사업 수주가 겹치고, 견본주택을 개관하는 날이 일부 날짜로 한정돼 있다보니 분양팀 인력 배치 등의 부담을 안으면서 동시분양을 감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clip20141123120322
전국 월별 분양 실적 추이./제공=국토교통부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