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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파킹 받으면 ‘왕 VIP’… 못 받으면 ‘그냥 VIP’

발레파킹 받으면 ‘왕 VIP’… 못 받으면 ‘그냥 VIP’

기사승인 2014. 11.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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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VIP 등급의 비밀
3~5단계로 나눠 혜택 차별화
최상위 등급만 명절·생일선물
혜택 거의 없는 무늬만 VIP도
#. 직장인 박성신씨(34·여)는 지난해 백화점에서 혼수용품을 구입했더니 단박에 VIP 등급으로 승급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라운지며 발레파킹 등을 이용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에 한껏 들떴지만 막상 가보니 안 되는 서비스가 더 많았다. VIP에도 등급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백화점 VIP에도 등급이 있다. 24일 주요 백화점에 따르면 백화점 VIP 등급은 보통 1년간의 구매실적에 따라 최소금액을 커트라인으로 두고 등급을 세분화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VIP 승급이 그리 어렵지 않다. 연간 구매일수 12일 이상을 충족시키고 연간 구매실적이 800만원만 넘으면 된다. 그러나 VIP 등급이 5단계로 세분화돼 있다. ‘트리니티’란 최상위 등급은 여느 백화점과 달리 일정 구매금액을 충족시키면 되는 것이 아니라 999명으로 한정돼 있어 커트라인 금액을 알 수가 없다. 한마디로 상대평가로 결정되는 셈이다. 트리니티는 정상 판매 상품 및 세일 상품 상시 5% 할인 혜택 등 쇼핑할인은 물론 트리니티 회원 전용 라운지 및 전점 VIP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고, 발레파킹과 종일 주차 서비스도 가능하다. 또 생일과 명절 등에 선물도 받는 등 모든 최상위 프리미엄 서비스 혜택이 주어진다.

트리니티 아래부터는 구매 실적에 따라 나뉜다. ‘퍼스트 프라임’은 연간 구매실적이 6000만원 이상이며, ‘퍼스트’는 4000만원 이상, ‘아너스’는 2000만원 이상, 마지막 단계인 ‘로얄’이 800만원 이상이다. 퍼스트와 아너스는 라운지의 종류가 다르다. 아너스는 멤버스라운지만 이용할 수 있는 반면 퍼스트는 퍼스트 전용 라운지까지 이용할 수 있다. 또 아너스는 백화점이 준비하는 프라이빗 이벤트에 참여할 수 없다. 로얄은 정상판매 상품 상시 5% 할인 및 신세계 아카데미 5% 할인, 무료 주차 서비스 등으로 VIP라고 하기엔 혜택이 적다.

롯데백화점은 VIP를 MVG(Most Valuable Guests)로 지칭하고 있다. 또 명품 구매고객을 위해 ‘에비뉴엘’ 등급도 함께 관리하고 있다. MVG는 구매 금액에 따라 프레스티지(6000만원 이상), 크라운(3500만원 이상),에이스(점별 상이) 등 3단계로 구분돼 있다. MVG-에이스의 경우 본점과 잠실점 등은 2000만원 이상이며 대부분의 지점에선 1800만원 이상이다.

명품 구매금액 합산으로 선정되는 에비뉴엘은 MVG보다 액수가 더 크다. 에비뉴엘에서도 최고 등급인 LVVIP는 1억원 이상이며 VVIP는 6000만원 이상, VIP는 3000만원 이상이다. 본점을 제외한 기타 에비뉴엘점에선 VVIP와 VIP 등급의 구매 합계금액은 본점보다 각각 1000만원, 500만원이 더 적게 적용된다.

MVG-프레스티지와 에비뉴엘은 라운지, 발레파킹, 무료주차(영업시간 이내) 등 혜택이 동일하다. MVG-크라운은 무료주차에서 1일 5시간으로 한정돼 있고, MVG-에이스는 라운지와 발레파킹 혜택이 소속점에서만 주어지고, 무료주차 역시 1일 3시간으로 짧다.

현대백화점은 다른 백화점과 달리 포인트 실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대백화점 포인트 5000점 이상의 고객이 VIP 대상이다. 1000원에 1포인트가 적립되고 있으니 5000점 이상은 500만원 이상으로 실적만 본다면 주요 백화점 중 커트라인이 가장 낮다. 포인트별 실적에 따라 쟈스민·플래티늄·골드로 나눠 등급도 단순하다.

포인트 4만점 이상인 ‘쟈스민’은 전용라운지 이용에 발레파킹 서비스, 명절·기념일·신년 선물 증정 등 모든 VIP혜택을 다 누릴 수 있고, 2만점 이상의 ‘플래티늄’은 무료주차 서비스에 플래티늄 데스크 음료서비스 등으로 비슷한 등급의 다른 백화점과 비교했을 때 발레파킹은 빠져 있다. 5000점 이상의 ‘골드’는 신세계의 로얄과 비슷하게 VIP지만 혜택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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