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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뭐볼까] ‘빅매치’ 액션이라면 이 정도는 돼야지 ‘짜릿+통쾌’

[영화뭐볼까] ‘빅매치’ 액션이라면 이 정도는 돼야지 ‘짜릿+통쾌’

기사승인 2014. 11. 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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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통쾌한 액션영화라니." 

감성적인 영화들이 주를 이루던 극장가에 오로지 액션에만 집중한 영화가 등장했다.

영화 '빅매치'(감독 최호)는 도심 전체를 무대로 천재 악당 에이스(신하균)로부터 형을 구하기 위한 익호(이정재)의 무한질주를 다룬 초특급 오락액션 영화다. 

영화는 불굴의 파이터 기질이 다분한 익호가 축구협회에서 제명된 뒤 이종격투기 선수로 전업해 세계챔피언 등극을 눈앞에 둔 어느 날 형(이성민)이 살인범으로 몰린 채 사라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용의자로 몰린 형을 대신해 조사를 받다가 유치장에 갇힌 익호는 첨단 장비를 동원해 연락해온 에이스로부터 형을 구하려면 명령에 따라 미션을 수행하라는 궁지에 몰리게 된다. 

미션은 에이스가 설계한 실전 게임 도박으로 익호는 에이스의 지시에 따라 유치장 탈출하기, 전투경찰 60명의 방어 뚫기, 거대 도박장 진입 등을 하나씩 수행하게 된다. 

익호는 전기 충격기를 맞고도 유치장을 탈출해낸다거나 수류탄을 맞고도 전투경찰의 방어막을 뚫는 등 보통 사람이라면 할 수 없을 것들을 오로지 형을 구하기 위한 일념 하나로 미션들을 완수해낸다. 게임의 레벨이 올라 갈수록 한계 없는 폭주 기관차 같은 익호의 액션을 보고 있노라면 짜릿한 희열과 통쾌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이정재는 파이터 캐릭터를 위해 5개월 동안 복싱 레슬링 외에도 다양한 킥 동작을 익히고 벌크업 및 식단조절 등으로 7kg를 증량해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만들었다. 그동안 '신세계' '관상' '도둘들'에서 보여준 진중한 카리스마를 벗고 허당기 있는 불굴의 파이터로 변신해 웃음과 재미를 더했다.

신하균은 스마트폰 하나로 사람 목숨을 쥐락펴락 하는 악의 축 에이스를 맡아 악렬함의 끝을 보여주며 영화의 긴장감을 끝까지 끌고 간다. 첫 한국영화에 도전한 보아 역시 의문의 빨간 천사 수경 역을 맡아 액션배우 못지않은 날렵한 몸놀림으로 스크린을 장악한다.

서울 도심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시원한 액션은 그동안 한국영화계에서 볼 수 없었던 버라이어티함을 자랑한다. 하지만 액션으로 채워진 영화다 보니 후반부로 갈수록 반복되는 이야기 구조에 약간의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럼에도 이정재와 영화 '아저씨' 박정률 무술감독이 만들어낸 업그레이드 된 액션과 상암 월드컵 경기장과 서울역에서 보여주는 마지막 대결은 잊지 못할 짜릿함을 선사해준다. 오는 2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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