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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바라본 비정규직의 암담한 현실

대학생이 바라본 비정규직의 암담한 현실

기사승인 2014. 11. 2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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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7일 경비원 분신 사건에 이은 비정규직의 삶을 다룬 영화 ‘카트’ 개봉,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총파업‘ 등 비정규직 문제가 연이어 대한민국을 달구고 있다.

지난달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졸 이상 임금근로자 8998명 중 21%에 달하는 1916명이 비정규직(2014년 8월 기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을 앞두고 있는 대학생에게 비정규직 문제는 먼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 2011년 동국대학생들을 중심으로 ‘달라진 진보’라는 단체가 만들어졌다. 이 단체는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우리의 삶이 곧 그 것”이라고 답했다.

‘달라진 진보’는 “우리는 아무리 고민해도 우리의 생각을 실현시키기 어려운 사회구조에 대해 여러번 좌절하고, 분노했다”면서 “4년제 대학을 나오고, 스펙을 쌓고, 취업준비를 열심히 해도 원하는 회사에 (정규직으로) 취직 할 수 없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1년 계약, 2년 계약, 이직을 위한 취직이 넘쳐난다”면서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는 대한민국 20대들에게 지금 한국사회의 노동구조는 너무나 절망적”이라고 했다.

이 단체는 현재 비정규직노동자들의 투쟁에 함께하고 있다. 학내 청소·경비노동자들의 시설관리분회 투쟁, 2011년 남대문 롯데손해보험 청소노동자 투쟁(서경지부), 2013년부터 현재까지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 비정규직 원직복직 투쟁과 학습지노조 재능교육투쟁 등에 연대하고 있다.

대학생들의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관심은 영화 ‘카트’에 대한 평가에서도 이어진다.

경희대에 재학중인 정모 씨는“비정규직의 현실을 잘 녹여낸 영화인 것 같다”며 “저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시급이라던지 처우 때문에 서러울 때가 많다. 영화에서 염정아의 ‘우리를 투명인간 취급하지 마라!’는 외침이 깊이 공감됐다”고 말했다.

청주대학교에 재학중인 김모 씨는 “영화를 보면서 훌쩍거리는 관객들이 참 많았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실에 공감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학생인 제 입장에서도 많이 공감됐다. 멀리 있는 일이 아니라 당장 우리 가족, 친구, 내 이야기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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