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연장 접전 끝에 시즌 최종전 CME챔피언십 우승

기사승인 2014. 11. 24. 11:0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NISI20130825_0008568496_web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한국명 고보경·캘러웨이)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리디아 고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장(파 72·6540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 훌리에타 그라나다(28·파라과이)와 카를로타 시간다(24·스페인)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리디아 고는 우승상금 50만 달러를 포함, 100만달러가 걸린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부문에서도 3500점으로 총 7500점을 기록하며 5650점에 그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을 밀어내며 1위로 등극하게 됐다.

리디아 고는 시즌 최종전을 기분 좋게 마무리하며 상금 150만달러(한화 약 17억원)을 챙기는 행운까지 덤으로 얻었다.

공동 5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하며 4번홀에서 첫 버디에 성공한 리디아 고는 6번홀, 8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이어진 후반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내며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시간다가 후반 13, 14, 15번 홀에서 연속 버디로 다시 공동선두에 진입하자 2위 그라나다마저 13, 1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공동선두 그룹에 안착했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세 선수 모두 파를 기록하며 승부는 2차전으로 이어졌다. 여기서 리디아 고와 시간다는 파를 적어냈고, 그라나다는 보기를 범하며 탈락했다.

두 선수는 연장 3차전에서도 나란히 파를 기록하며 0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연장 4차전에서 결국 승부가 갈렸다. 리디아 고는 두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지만 시간다의 두번째 샷은 왼쪽으로 밀리며 긴 풀에 떨어뜨리면서 위기를 맞았고, 결국 보기를 범해 파를 적어낸 리디아 고가 길고 긴 연장승부에 마침표를 찍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리디아 고는 아마추어 시절인 2012년과 2013년 캐나다오픈에서 우승했고 LPGA 투어 신인인 올해 3승을 거둬 개인 통산 5승을 기록하게 됐다. 그는 올해 4월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 7월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반면 올해의 선수, 상금왕,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부문 역전을 노렸던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치며 이븐파 288타로 공동 24위에 머물렀다. 포인트를 쌓지 못한 박인비는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부문에서도 4870점으로 3위에 자리했다.

이 밖에 박희영(27·하나금융그룹)과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은 나란히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 공동 7위를 차지했고 김인경(26·하나금융그룹)은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 공동 9위에 올랐다.

시즌 모든 대회가 끝이 나면서 각종 타이틀의 주인공도 가려졌다.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 공동 9위로 이번 대회를 마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상금왕·올해의 선수·최저타수상을 차지,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LPGA 투어에서 한 해에 3개 타이틀을 휩쓴 것은 1993년 벳시킹(59·미국) 이후 21년 만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