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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오류]EBS 연계 출제까지 ‘도마 위에’

[수능 오류]EBS 연계 출제까지 ‘도마 위에’

기사승인 2014. 11. 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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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교육 전문가들은 EBS 연계 출제가 수험생들의 사고력을 기르는 고차원적인 문제 제작을 저해했으며, 수능이 암기형 문제집합소가 되는 결과를 낳고 문제 오류로까지 치달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 평가원 수능 검토위원이자 서울시교육청 출제위원인 오희엽 국어교사는 21일 입시사이트 ‘오르비’에서 “수능 오류 사건이 연이어 벌어지는 작금의 상황은 그 출발이 EBS 연계라고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오 교사는 “2010년 사교육을 잡자는 미명하에 EBS 직접 연계가 시작됐는데, 오랜 세월 중요한 출제를 해봤지만 모든 출검토진이 욕하면서 문제를 출제한 경험은 그때가 처음이었다”며 “EBS교재가 교과서만큼 좋은 인력풀을 가진 것도, 교육부의 엄격한 심사를 받은 것도 아닌데 왜 이런 교재를 바탕으로 지문을 만들어야 하냐는 신랄한 비판들이 쏟아져 나왔다”고 회상했다.

오 교사는 “결과적으로 이것은 수험생들의 사고력을 보다 높고 고급스러운 차원으로 향상시키는 걸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계속 이렇게 수능이 오류가 난다면 수능 폐지론이 나올지도 모른다”며 “이제 원래대로 평가원에게 자유와 창의를 돌려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소재 A고등학교의 영어 교사 김씨(32)는 “EBS는 부정하지 않지만 수능을 EBS 교재와 유사하게 내야한다는 정책은 회의적으로 바라본다”며 “이후 수준있고 창의적인 문제집을 찾아볼 수도 없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EBS 연계가 직접적인 수능 오류와는 관계가 없다는 평도 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대표이사는 “EBS 비연계 30%문제로 변별력을 갖출 수 있었으나 이 또한 제대로 못한 것은 출제 기관의 무능력때문이라고 봐야한다”면서 “자율성과 독립성을 갖추고 일할 수 있도록 외부에서 간섭을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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