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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연간 800만대 판매로 수출 효자종목 명성 높인다

현대차, 연간 800만대 판매로 수출 효자종목 명성 높인다

기사승인 2014. 11. 2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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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 및 완성차 산업수출 확대...부품업체 글로벌 경쟁력 강화 기회
800만대는 단순한 수치가 아닌 글로벌 선도 업체로 인정받는 기준
현대기아차 연간 판매량 추이
현대·기아자동차의 연간 판매량이 8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한민국 주력 수출 상품인 자동차 부품 및 완성차 산업의 수출 확대와 부품 협력업체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24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열린 그룹 수출확대전략회의에서 “앞으로도 시장상황이 만만치 않지만 불리한 시장 여건을 극복하고 800만대를 넘어서자”며 “어려울 때 잘하는 것이 진짜 실력이다. 불리한 시장 여건을 극복해 우리 자동차 산업의 실력을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자동차 800만대는 미국에서 베스트셀링 차종으로 자리잡은 쏘나타(전장 4820㎜, 전고 1470㎜)를 일렬로 늘어놓을 경우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간 거리인 약 4000㎞를 약 5차례 왕복한 것과 맞먹는다. 하지만 800만대라는 수치는 단순히 판매량 증가라는 의미를 넘어선다.

세계적으로 자동차 업황이 침체되고 환율변수가 경영상의 악재로 나타나는 상황에서 연간 800만대 판매 달성은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뿐 아니라 국내 경제의 성장 기회를 만들어낸다는 더 큰 의미를 갖고 있다는 평가다.

우선 국내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크다. 800만대 판매가 예상되는 올해, 1~9월 자동차 부품 및 완성차 수출액은 한국무역협회 기준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6% 증가한 558억6012만달러(약 62조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또 1~9월 수출액 기준으로 자동차 부품은 3.73% 늘어난 199억1481만달러, 완성차는 3.52% 증가한 359억4531만 달러로 각각 역대 최대 규모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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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
특히 국산 자동차 부품의 대(對) 일본 수출액은 올해 6억7500만달러로, 같은 기간 수입액 6억3800만 달러보다 많았다. 자동차 부품의 대일 누적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것은 올해가 사상 처음이다.

연간 판매 800만대를 넘어서 향후 현대차그룹의 성장이 지속될 경우 자동차 부품의 품질 경쟁력 향상과 국내 자동차 협력업체 해외동반 진출 및 기술지원, 해외 완성차 업체와의 거래 허용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차로서도 연간 800만대 판매는 그룹 차원의 ‘퀀텀점프(Quantum Jump, 대약진)’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변곡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800만대라는 숫자는 선두업체로 도약하는 출발점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폭스바겐 그룹의 경우, 2011년 말 글로벌 판매 800만대가 확실시되자 ‘2018년 세계 1위’를 공언했고 800만대 이후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 토요타도 2006년 800만대를 기록한 이후 2년 만에 수십 년간 세계 판매 1위를 지켜오던 제네럴모터스(GM)를 제치고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폭스바겐과 토요타는 올해 나란히 글로벌 1000만대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세계 자동차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신흥시장 공략 강화, 라인업 확대, 품질 확보, 생산 증대 등을 통해 800만대 이후의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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