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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탄소클러스터 통해 2020년 탄소제품 수출 10조 달성”

효성 “탄소클러스터 통해 2020년 탄소제품 수출 10조 달성”

기사승인 2014. 11.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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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수준 탄소클러스터 조성…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보육센터 중심축
효성 창업보육센터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동산동의 효성 전주공장을 방문해, 효성 이상운 부회장(오른쪽에서 첫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현상 산업자재PG장(부사장, 왼쪽 첫번째)으로부터 20개 강소기업을 집중육성하기 위해 전주공장 내 부지에 약 500평 규모로 건립될 창업보육센터와 관련한 설명을 듣고 있다. /제공=효성
‘2020년까지 전라북도 지역에 탄소 관련 혁신 중소기업 100개 이상 육성하고 이를 통해 탄소 제품 수출 100억달러(약10조원) 달성하겠다.’

효성그룹이 24일 전라북도와 함께 구축한 ‘세계 최고 탄소 클러스터’ 조성을 발표하면서 내세운 목표다. 효성은 이날 탄소 클러스터의 중심축인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출범을 알렸다.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대구(삼성)와 대전(SK)에 이어 3번째로 문을 열었다.

특히 조석래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효성그룹 사장(전략본부장)이 그동안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 공을 들였다. 조 사장은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을 앞두고 수시로 전주를 방문해 직접 업무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출범식에는 산업자재 PG장으로 탄소섬유 사업을 총괄하는 동생 조현준 부사장이 이상운 부회장과 참석했다. 특히 조 부사장은 박근혜 대통령에 직접 탄소섬유 공장 부지내에 들어선 탄소특화 창업보육센터를 안내했다.

효성은 산업기반이 약한 전북에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해 ‘탄소섬유로 잘사는 전북’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창조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업인 ‘탄소섬유’를 들고 나섰다. 탄소섬유는 차세대 산업의 쌀로 불리며 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 1수준인 반면 강도와 탄성은 각각 10배, 7배 강한 특성을 갖고 있다. 자동차·건축 등 산업분야에서부터 우주항공 등 첨단 미래 산업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하다.

효성은 국내 최초로 고성능 탄소섬유를 개발해 양산하고 있다. 지난해 전북 전주에 연산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완공했다. 또 3월과 6월에 고성능 탄소섬유 ‘탄섬’을 현대자동차의 콘셉트카 인트라도에 차제 골격 및 지붕, 사이드 패널용으로 공급했다.

효성 관계자는 “탄소섬유 시장은 매년 12%씩 성장할 정도로 빠르게 커지고 있다”면서 “현재 시장 규모는 20억달러 정도이지만 2030년까지 100억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효성은 탄소섬유 소재→부품→완제품으로 이어지는 탄소특화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큰 그림을 그렸다. 이를 통해 자동차, 조선 등 모든 분야를 대상으로 탄소섬유를 적용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해 산업 전분야로 탄소섬유 적용 범위를 넓혀 새로운 시장과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탄소 클러스터는 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보육센터, 탄소섬유 공장이 중심축이 된다.
탄소섬유
24일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에 개소한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탄소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탄소섬유로 만든 의족을 살펴보고 있다. /제공=효성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아이디어 시뮬레이션, 모형제품 제작 지원, 교육,멘토링,협업 지원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효성은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씽큐 스페이스(C’incu space)’를 이름지었다. 탄소+문화+창조를 나타내는 ‘C’와 보육을 뜻하는 ‘incubation’, 공간을 뜻하는 ‘space’의 합성어다. 탄소를 중심으로 전라북도에 미래의 핵심산업이 자라고 성장해 결실을 맺는 공간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창업보육센터는 탄소 클러스터 확장의 교두보 역할을 한다. 효성은 창업교육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는 별도로 전주 탄소섬유 공장 부지 1650m2(500평)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창업보육센터에서는 자금지원뿐만 아니라 대기업의 회사 경영 노하우 전수, 우수 아이디어 사업화, 효성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판로 개척 등이 동시에 이뤄진다. 뿐만 아니라 입주한 기업들은 제품 개발 실험 장비 활용 및 원료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우선 효성은 지원기업이 빠르게 자립해 조기에 시장을 창출할 수 있도록 탄소 벤처기업 20개를 우선 선정해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효성 측은 “전북에서 성장한 탄소 관련 중소기업이 대한민국 창조경제의 성과를 상징하는 ‘국가대표 히든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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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더해 효성은 전북 지역의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1조2000억원을 투입해 전주 고성능 탄소섬유 공장을 증설키로 했다. 기존 연산 2000톤에서 2020년까지 1만4000톤까지 생산능력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효성은 탄소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막대한 규모의 자금을 쏟아부었다. 1조2000억원을 투입해 탄소섬유 공장을 증설하는 것 외에 전북지역 중소기업 및 벤처산업 육성을 통한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400억원을 투자한다.

창조경제 활성화 자금은 전라북도가 출연하는 50억원을 더하면 총 450억원 규모로 각각 △중소기업·벤처창업지원 ’씽큐베이션 펀드‘ 200억원(효성) △탄소밸리 매칭펀드 100억원(효성, 전라북도 각 50억원) △창조경제혁신센터 조성 및 프로그램 운영·농산물 유통구조 구도화 및 게임사업을 위한 IT지원 등에 120억원(효성) △창업보육센터 건립에 30억원(효성)이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효성은 전북 탄소관련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활동을 이미 추진하고 있다. 지난 10월 독일과 미국 등에서 연이어 개최된 국제 복합재료 전시회에 효성의 탄소섬유 공장이 있는 전북 현지 중소기업과 함께 참가하는 등 동반 성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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