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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학개론] 연인 사이, 핸드폰 ‘비밀번호’ 공유해야 한다 VS 안 해도 된다

[연애학개론] 연인 사이, 핸드폰 ‘비밀번호’ 공유해야 한다 VS 안 해도 된다

기사승인 2014. 11. 2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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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스틸컷

 연인 사이일지라도 ‘사생활’ 존중은 기본이다. 


그와 그녀를 속속들이 알고 싶어도 각자가 ‘그래도 넘지 말아야 할 개인의 최소한의 사생활’이 있는 것이니깐…. 

연인들끼리 가장 극명하게 시선이 엇갈리는 사생활, 선 긋기 중 가장 민감한 문제 중 하나가 핸드폰 ‘비밀번호’ 공유다. 

비밀번호 공유는 ‘당연하다’는 의견과 ‘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극과 극인 것.
 
과연 내 남자, 내 여자의 사생활은 어디까지 지켜줘야 하는 것일까?

영화 ‘어글리 트루스’ 스틸컷

“너무 궁금해서 핸드폰 패턴을 몇 번 풀었는데 계속 틀렸어요. 근데 그 폰은 제 폰이랑 다른지 나중에는 인증번호까지 남겨야 하더라고요. 결국, 내가 풀어본 걸 남자친구한테 들킨 거죠. 그래도 그가 쿨하게 반응해서 내심 다행이었어요”


→상대방의 모든 것을 알고 싶고, 그 사람의 사소한 것까지 알고 싶어 휴대폰 비밀번호에 자꾸만 눈이 가는 건 어쩔 수가 없다. 비밀번호를 알려 달라고 하면 왠지 ‘스토커’나 ‘집착녀’ 같을 수도 있어 묻기 어렵고….

쿨하게 가르쳐 주는 사람도 있고, ‘그게 왜 궁금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런 대답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 ‘내가 당당하면 상대방도 당당하니깐.’

이 커플 같은 경우, 여자친구는 비밀번호가 궁금하지만, 그것을 상대방에게 물어보기는 주저되고 또 상대방이 비밀번호에 그렇게 연연해 하지 않는다면, 여자친구가 생각을 바꿀 수밖에 없다. 

자기최면으로 ‘우린 개인 존중 커플이다’라는 생각과 함께 ‘믿음’이라는 단어를 새기는 것.   
 
정말 믿음직스럽지 못하거나 의심이 갈 만한 상황은 눈에 보이고 ‘촉’이 발동한다.
 
상대방이 휴대폰을 항상 손에 꼭 쥐고 있거나 휴대폰을 화면이 안 보이게 뒤집어 놓고 있다든지… 계속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면 뭔가 숨기는 것 같은 느낌이 딱 온다. 그때 ‘비밀번호’를 풀라고 해보는 것도 괜찮다. 
  

영화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스틸컷

 

“나는 그 사람 일거수일투족을 다 알고 싶어요. 핸드폰 비밀번호 알려주는 것은 당연한 거 아닌가요? 서로 비밀이 없어야 연인이죠”


→처음부터 모든 걸 다 공유하는 연인이라면 ‘비밀번호’ 공개쯤은 아무렇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한쪽이 비밀번호가 궁금하고, 한쪽이 비밀번호를 정말 알려주기 싫다면 충분히 문제가 된다. 

이때는 비밀번호가 왜 알고 싶은지, 왜 비밀번호를 공유하기 싫은지 등 서로의 입장을 얘기하면서 대화를 통해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 서로를 이해시켜야 불필요한 오해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조심할 것은 “그렇게 못 믿으면 어떻게 사귀어?”라는 말까지 나올 수 있으므로, 애교 있게 말하는 것을 잊지 말자. 그리고 만약, ‘비밀번호’를 공유하게 됐더라도 ‘집착’은 금물이다.

영화 ‘첫 키스만 50번째’ 스틸컷

 

“휴대폰, SNS 비밀번호를 꼭 알려줘야 하나요? 그냥 믿는 거죠”

→서로 비밀번호 공유가 ‘필요 없다’고 생각했던 커플들은 그 이유가 ‘귀찮고 집착하기 싫어서’라는 대답을 많이 한다. 

상대방의 핸드폰에서 문자나 카톡 오는 소리가 나면, 왠지 더 보고 싶은 게 사람 심리니깐. 그래서 오히려 ‘비밀번호’를 알게 되는 게 피곤한 일의 연속이라고도 한다. 신경 자체를 쓰고 싶지 않아서이다.

그리고 자신의 핸드폰을 자꾸 보는 ‘그 또는 그녀’에게 구속감이 들 수도 있고, 그렇게 구속받는 느낌이 들다 보면 싸울 수도 있다.

그런가 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구속’과 ‘집착’이란 생각으로 서로를 더 의심할 수도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공유하지 않는 게 낫다’는 정답을 제시하는 커플들도 많다. 

영화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스틸컷

 

내가 그 사람의 모든 걸 다 알고 있는 게 ‘사랑’은 아니다. 믿어주고 존중해주고 배려해주는 게 사랑의 가장 기본이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서로의 성향을 잘 파악해서 조율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디까지 지켜야 할 선인지… 그것조차 지키기 싫다면 연인 사이는 오랫동안 지속하기 어렵다. 

“내가 믿고 존중하면, 상대방도 나를 믿고 존중하는 건 불변의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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