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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소셜커머스, ‘공든 탑’ 지키려면

[기자의눈] 소셜커머스, ‘공든 탑’ 지키려면

기사승인 2014. 11.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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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학부 안소연
생활과학부 안소연 기자
“저희가 먼저 조사를 의뢰해 진상을 밝힌 사건입니다. 팔린 물건에 대해서는 모두 환불 보상 등 조치를 취했습니다.”

위메프에서 지난 4월 가품 버버리 손목시계가 팔린 사건이 뒤늦게 발견돼 최근 해당 사실이 보도됐다. 위메프에 따르면 상품이 올라간 지 이틀 만에 본사 측이 먼저 가품(짝퉁제품)을 의심하고 즉시 판매 종료, 무역관련지식재산권협회(TIPA)와 버버리코리아 본사 측에 감정 의뢰를 실시했다. 취재 중 사측이 가장 강조한 내용도 위와 같은 내용이었다. 가품임을 ‘먼저’ 발견하고, 모든 보상을 완료 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상품이 올라가기 전에 가품 여부를 꼼꼼히 확인하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올 초에는 티몬에서 일명 ‘짝퉁 어그부츠’ 사건으로 소셜커머스 업계 전체가 들썩였기 때문이다. 위메프는 해당 사건을 반면교사로 삼아야만 했다.

소셜커머스는 불황의 그림자가 깊어지는 가운데 성장세를 지속하는 업태 중 한 곳이다. 특히 모바일에 가장 안정된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어 오픈마켓·홈쇼핑 등 선발 업체들이 벤치마킹 할 정도다.

이는 소셜커머스가 더 긴장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온라인와 오프라인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기반을 잘 다져놓았으며, 고객 베이스도 두터운 기존 업체들이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선보이면 상대적으로 신생 업태인 소셜커머스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에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패턴을 반복하다보면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는 것도 한순간이다.

이제 내년이면 5주년을 맞이하는 업계가 하나의 유통채널로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유명 여배우를 내세운 TV 광고와 파격 할인 공세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유통의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물건을 살 수 있는 채널이 넘쳐나는 시대일수록 가장 중요한 부분도 소비자 간의 신뢰와 친밀도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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