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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자본시장 살리기 처방 ‘약발’

한국거래소, 자본시장 살리기 처방 ‘약발’

기사승인 2014. 11. 2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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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침체된 자본시장을 살리기 위해 내놓은 처방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변동성지수선물 도입 등으로 악화일로에 있던 파생상품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한 것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금융당국·업계와 협의를 지속하면서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17일 상장한 변동성지수선물이다.

변동성지수선물은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를 거래하는 선물로 주식·장내파생상품 ·주가연계 파생결합증권(ELS) 등의 변동성 위험에 대한 효율적인 헤지수단이 될 수 있다.

미래변동성에 대한 투자지표를 제공해 투자자가 사전에 주가 변동위험을 감지할 수 있는 예측지표로도 활용 가능하다.

주가지수선물·옵션 등 장·내외 파생상품의 위험관리수단으로서 기능을 하는 동시에 정체된 파생상품시장에 활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유다.

이런 기대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변동성지수선물은 상장 첫주(17일~21일) 거래량은 많지 않았지만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미결제약정 보유수량이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결제약정은 첫날 98계약에서 5일째 157계약으로 늘어났다.

헤지 수요자의 시장참여를 나타내는 미결제약정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기존 코스피200옵션 투자자들이 위험관리 목적으로 변동성지수를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제도개선 후 3년4개월만에 거래가 재개된 주식옵션도 양적·질적 성장을 보여주면서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거래소는 올해 6월 금융위원회와 공동으로 발표한 ‘파생상품시장 발전장안’의 후속조치로 주식옵션 종목 수 축소·결제월 수 확대 등 제도를 개선했다.

변동성지수와 같은 날 거래가 재개된 주식옵션은 한 주간 일평균 거래량 2403계약을 기록했다. 2000계약을 넘으면 헤지·차익거래가 가능한 수준의 유동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첫날 1921계약이었던 미결제약정은 7거래일만에 1만1294계약을 기록해 종전 최고치였던 1만1198계약을 넘어섰다. 이는 투자자들이 주식옵션 포지션을 지속적으로 보유하면서 헤지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거래소가 시장조성자를 선정해 유동성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게 한 것이 주식옵션 및 변동성지수선물의 질적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

시장조성자는 상시적으로 매도·매수 양방향 호가를 공급함으로써 투자자가 언제든지 공정한 시장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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