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직원들이 하나은행과 조기합병에 동의하는 서명을 하면서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작성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23일 조합원 5022명을 상대로 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2744명 중 72%(1977명)가 조기합병 추진동의서에 서명할 당시 본인의사와 관계없이 작성됐다고 밝혔다.
조기합병 추진동의서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의견도 8.7%(240명)이었다.
본인의사에 따라 작성했다는 응답은 19.2%(527명)에 불과했다.
설문은 설문조사회사인 베스트사이트에 의뢰해 진행됐다. 설문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 1.87% 포인트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이와 관련 “2744명은 외환은행 전 직원인 7425명 중 37%에 해당하는 수치여서 대표성이 떨어진다”며 “설문조사도 본인인증 절차 없이 모바일 페이지에서 진행됐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