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최태원회장 차녀 ‘최민정 소위’ 훈련은 잘 받았나?

최태원회장 차녀 ‘최민정 소위’ 훈련은 잘 받았나?

기사승인 2014. 11. 25. 20:3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26일 해군 소위 임관 '함정과' 지원…"체력·학업 하나도 빠지는 것 없이 당당하게 수료, 해군 장교의 길 의지 강해"
최민정 후보생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둘째딸인 최민정(23·뒷줄 왼쪽 넷째)씨가 26일 해군 새내기 장교인 소위로 임관한다. 최 후보생이 9주차 훈련 과정인 충무공 전적지를 장교교육대대 2중대 2소대원들과 함께 답사하면서 충렬사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 사진=해군사관학교 홈페이지
“최민정 해군 소위 임관을 신고합니다. 필~승”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둘째딸 민정(23)씨가 26일 해군 새내기 장교인 소위로 임관한다.

최 씨는 이날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리는 117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OCS) 임관식에서 해군 소위 계급장을 단다. 임관식에는 황기철 해군참모총장과 이영주 해병대 사령관도 참석한다.

최 씨는 지난 9월 재벌가 딸 중에는 최초로 군 장교로 입대해 화제를 모았다. 해사 장교교육대대 2중대 2소대에서 11주 동안 동기생들과 함께 사격, 수류탄 투척, 행군, 유격, 전투 수영, 각개 전투, 구보, 상륙기습(IBS), 방복면 착용, 극기 등 훈련을 모두 마쳤다.

최 씨는 지난 4월 해군 사관후보생 모집에 지원한 뒤 필기시험과 면접, 신체검사를 거쳐 지난 8월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함정과에 지원한 최 씨는 진해에 위치한 해군교육사령부에서 앞으로 3개월 간 함정 승선 장교로서 업무 역량을 배우는 초등군사반 과정을 이수한다.

해군 장교로서 실질적인 근무와 보직은 내년 2월 중 결정된다. 최 씨와 함께 임관하는 해군·해병대 장교는 모두 108명으로 이중 18명이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에 따르면 “최 후보생이 처음에는 굉장히 힘들어 했지만 가면 갈수록 훈련을 잘 받아 해군 새내기 장교로서 당당하게 임관하게 됐다”면서 “최 후보생이 해군 장교가 되겠다고 들어왔고 계속 해군 장교의 길을 갈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최 후보생이 성실하게 훈련을 잘 받았고 동기생들과도 사이좋게 지냈다”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최 후보생이 특과 병과가 아닌 해군의 정통병과인 함정과(항해병과)를 본인이 선택한 것은 해군 장교의 길을 가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 후보생 본인도 처음에는 군이라는 낯선 환경에 굉장히 적응하기 힘들어 했고 과실 점수도 많이 먹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최 후보생이 마지막 임관종합 평가에서 어느 것 하나 못한 것 없이 체력과 학업에서 아주 잘 했다”면서 “아쉽게 임관식에서 상은 받지 못하지만 이제는 본인이 다른 생도들 못지 않게 잘 하는 것에 대해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해군에 따르면 최 후보생이 재벌가의 딸이라고 해서 특별히 다르게 대한 것이 없이 다른 후보생들과 마찬가지로 강도 높은 훈련을 11주 동안 받았다고 전했다. 재벌가 딸로서 쉽지 않은 대한민국 군 장교의 길을 선택한 최 씨가 우리 사회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 사례가 될 수 있을 지 적지 않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