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도심 속 힐리공간 ‘지유명차’ 여의도점

도심 속 힐리공간 ‘지유명차’ 여의도점

기사승인 2014. 11. 27. 11:2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박동규 대표 "사람의 마음과 몸, 사회를 밝게 해주는 보이차"
하루 2ℓ면 수족냉증 개선에 효과 좋고, 면연력 강화에 탁월
지유명차 1
박동규 지유명차 여의도점 대표와 신영순 차예사가 손님에게 보이차를 대접하고 있다./사진=송영택 기자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해 일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고 15년간 약을 먹어 왔는데 보이차를 8개월 동안 먹은 후 약을 끊고 자유롭게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서울 여의도 홍우빌딩 4층 지유명차 여의도점에서 차예사로 일하고 있는 신영순 씨가 보이차의 효능에 대해 구구절절 말하지 않고 자신의 경험담으로 간단 명료하게 정리했다. 지유명차 여의도점은 도심 속 힐링공간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해 가고 있다. 증권가라는 특성을 반영하듯 증권사 연구원들도 많이 이용하고, 인근 사무실 여성 직원들 중에 단골이 꽤 많다.

2002년 보이차를 즐겨하는 동호인들 중심으로 어지럽던 국내 보이차 시장에 처음으로 대만과 홍콩에서 정식으로 수입한 것을 계기로 점차 대중화되고 있다. 현재 전국 지유명차 네트워크 32개 매장에서 보이차를 취급하고 있다.

보이차는 제조기법에 따라 생차와 숙차로 나뉜다. 인공적으로 3~5년의 발효과정을 거쳐 좀 더 빨리 먹을 수 있도록 한 보이차는 숙차이고, 전통적으로 시들리기와 비비기 과정을 거쳐 적절하게 건조된 차엽에다 증기를 쐬어 긴압을 한 뒤 말리기를 한 보이차를 생차라 한다. 생차는 10년 이상의 긴 세월이 지나야 몸에서 받을 수 있는 보이차가 된다. 보이차는 미생물에 의한 발효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후발효차로 호기성 발효를 하게 된다. 이에 혈류에 바로 흡수돼 기경팔맥을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박동규 지유명차 여의도점 대표는 “보이차는 사람이 사람다움을 회복해가고 밝음을 유지해 나가는 데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보이차의 맛을 결정짓는 주성분은 탄닌의 발효 정도”라며 “제대로 발효가 일어난 보이차라면 약간 떫은 맛과 매끄러운 느낌이 있어야 하며 생차의 경우에는 떫은 맛과 반비례해서 난향과 연향 대추향이 풍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생차일 경우 숙성 정도에 따라 차엽의 색깔이 연녹색에서 짙은 갈색으로 차이가 생기며, 엄지와 검지로 비벼도 차엽이 뭉개지지 않을 만큼 탄력이 있고 제 모양을 유지해야 한다. 숙차는 속성발효의 특성상 섬유질이 힘을 잃어 탄력이 약해진다 하더라도 차엽이 어느 정도는 제 모양을 유지하고 있어야 하며 까맣게 부서지는 것은 좋지 않은 차다.

차예사가 권하는 보이차 서비스
지유명차 여의도점은 2003년부터 여의도역 한진해운이 있는 건물에서 보이차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다가 한화증권 1층 로비를 거쳐 5년 전에 지금의 장소로 이전했다. 또한 전국 최초로 빨간자동차와 배달서비스를 시작했다.

지유명차 여의도점에서는 60여 종의 보이차를 보유하고 있으며, 직접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는 1만원에 2~3종의 보이차를 2ℓ 가량 먹도록 지속적으로 준다. 6명의 차예사가 전문성을 가지고 고객들에게 보이차를 정성으로 대접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제의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박 대표는 “차예사는 차선비로 이해하면 되는데 밝음의 길로 이끄는 지도자”라고 소개했다.

지유명차 여의도점에 들어서면 ‘차를 마시는 여섯 가지 마음길’을 써 놓은 ‘육합차심’이 눈에 들어온다. 육합차심은 △사랑하는 마음(애심) △따뜻한 마음(온심) △한결같음 마음(항심) △오로지하는 마음(전심) △두툼한 마음길, 믿음(성심) △늘 편안한 마음(서심) 등이다.

박 대표는 “밝음의 길로 이끌어 나가는 지도자가 많아야 한다”며 “마음과 몸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함께 살아간다”고 설명했다.

지유명차2
지유명차 여의도점은 소모임의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사진=송영택 기자
체온 높여줘 면역력 강화… 몸 균형 유지
보이차의 효능은 차가운 기운을 몰아내고 온기를 복부에 머물게 하고, 기혈의 순환을 적절히 해 몸의 복원력을 유지시켜 탈이 나는 것을 예방하는 데 있다. 한마디로 낮아진 체온을 높여줘 면역력을 강화해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중국 청나라 의학가 조학민이 저술한 ‘본초강목습유’에는 보이차 효능에 대해 “담을 없애 그 기운을 아래로 몰아내며 장을 원활하게 해 그 움직임에 걸림이 없게 한다. 보이차는 까만 옻 빛깔과 같은데 술을 깨는 데는 이만한 것이 없다. 한증에는 생강과 함께 탕을 우려 복용하면 그 증상이 풀어지는 바 땀이 나면 치유된 것이다”라고 적혀 있다.

지유명차 여의도점을 찾은 20대 여성은 “보이차는 수족냉증에 효능이 좋다”며 자신도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또 한 차예사는 “마라톤을 오랫동안 하다 보니 검버섯이 일찍 생겼는데 보이차를 꾸준하게 섭취한 후 검버섯이 없어지는 기적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보이차는 330g이 한편이고 7편이 모아져서 한통을 이룬다. 이곳에서는 한편에 7만~40만원하는 보이차가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다. 한편이면 두 달 정도는 집에서 먹을 수 있다. 한편에 400만원 하는 ‘설인7532청병’도 취급한다.

박 대표는 “중국에서는 산모에게 보이차를 선물하는 게 관례일 정도로 효능이 검증됐다”며 “사람의 마음과 몸, 사회를 밝게 해주는 것이 보이차”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