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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 광풍, 한국에서 더 인기 있는 이유는?

‘인터스텔라’ 광풍, 한국에서 더 인기 있는 이유는?

기사승인 2014. 11. 27.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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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터스텔라'가 개봉 19일 만에 700만 관객을 돌파(27일 영진위 기준 729만6731명)했다. '명량'의 흥행속도에는 못 미치지만 '겨울왕국'보다 빠른 추세를 보이며 북미에서와는 달리 국내에선 천만을 바라보는 영화가 됐다.

우주 과학을 배경으로 한 '인터스텔라'는 일반 상영에 이어 아이맥스와 4DX(영화 마케팅 용어로 3D 영화에 오락적인 시스템과 함께 신체적 효과를 추가 한 의미)로 다시 보는 재관람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또 티켓을 구하지 못한 관객들로 인해 암표까지 등장해 비수기에도 700만 관객을 동원하는 놀라운 흥행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인터스텔라'가 관객들을 사로잡은 인기의 비결은 무엇일까.

1. 크리스토퍼 놀란이라는 감독의 브랜드
크리스토퍼 놀란은 '다크나이트' 시리즈 '메멘토' '인셉션' 등을 통해 국내에서 충성도 높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작품성도 있으면서 영화적 재미까지 보여주는 놀란에 대한 관객들의 믿음과 70mm 아이맥스 필름을 고수 하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에 대한 철학이 맞물려 그에 대한 신뢰가 쌓였기 때문이다.

우주로 확장한 놀란의 첫 SF영화로 주목을 받은 '인터스텔라' 역시 디지털 기술에 의존하지 않는 사실적인 연출이 관객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블랙홀 웜홀 및 행성들을 구현한 영상이 압도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 다양한 관객 충족으로 인한 높은 재관람률 
문화계는 여성층이 흥행을 좌우하기 마련인데 영화는 여성층은 물론 30, 40대 남성들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최근 맥스무비 예매 통계에 따르면 '인터스텔라'는 성별 선호도는 남성 52%, 여성 48%이다. 

뿐만 아니라 40대 이상 관객의 선호도가 43%로 가장 높으며 30대 33%, 20대 22% 순이다. 40대 이상 관객의 선호도가 가장 높다는 것은 전 가족 관객이 많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또한 아이맥스 4DX 디지털 필름 등 다양한 포맷으로 영화가 상영되고 있는 점도 흥행에 한몫 했다. 멀티플렉스 극장 CGV 분석에 따르면 '인터스텔라'의 재관람률은 3.8%에 달한다. '변호인' '명량' '겨울왕국' 등 최근 천만 영화의 재관람률 평균(3.7%)에 버금가는 수치다. 

3. 지적 호기심 자극하는 '에듀테인먼트'
웜홀 상대성 이론 등을 다루고 있는 '인터스텔라'는 에듀테인먼트 무비의 성격을 띠고 있다.

세계적인 물리학자 킵 손이 발표한 웜홀을 통한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지구와 우주 태양계와 은하계를 떠나 도착한 새로운 행성들을 보여주는 놀란 감독의 상상력이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 

소재의 어려움은 몰입을 방해할 수 있지만 학습 효과를 부추긴다는 점 역시 '인터스텔라 '의 광풍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보인다.

4. "미생스텔라" "팝콘도 먹기 조차 미안해지는 영화" 등 각종 패러디물 등장과 입소문

'인터스텔라'는 인기의 척도라 할 수 있는 패러디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tvN 'SNL코리아'에서 이상민이 영화를 패러디해 했으며 드라마 '미생'의 임시완을 쿠퍼(매튜 맥커너히)와 합성한 '미생스텔라' 등이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또 영화 본 후기를 공유하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팝콘 소리에 몰입을 방해할 까봐 미안할 정도다" "디테일한 영상과 흥미로운 스토리에 팝콘 먹을 시간도 없다" 등의 정보를 공유하며 '인터스텔라'의 열풍에 힘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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