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배영수의 원 소속구단인 삼성 라이온즈는 "자정까지 경산 볼파크에서 배영수와 FA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여러 차례 협상 테이블을 차렸지만 계약기간과 금액에서 의견이 엇갈렸다.
협상 결렬 후 배영수는 "서로가 생각하는 지점이 달랐다. 구단과 조건에 대해 이견이 있었지만, 서로 밝히지는 않았다"며 "나로서는 지난 2000년 삼성에 입단한 뒤 삼성 한 팀만을 바라보고 생각하면서 공을 던졌는데 이렇게 헤어진다고 해서 서로에게 상처를 남기는 말을 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고민이 많았지만 이렇게 시장에 나간다고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홀가분하다. 나를 진정으로 필요로 하고 나에게 더 기회를 주는, 그리고 나의 손을 잡아주는 팀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며 "지금까지는 삼성 외에 다른 팀에서 던지는 것을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지만 새로운 팀에서 야구를 하는 것도 야구인생에서 또 다른 배움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00년 삼성에 입단한 배영수는 삼성에서만 15년을 뛴 프랜차이즈 선수다.
배영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배영수, 더 좋은 대접받고 이적하길" "배영수, 영원한 삼성맨일 줄 알았는데 흑흑" "삼성, 배영수 다시 데려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