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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캐나다구스 패딩이 75만원과 190만원?

똑같은 캐나다구스 패딩이 75만원과 190만원?

기사승인 2014. 11.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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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폰 등 할인혜택하면 공식 판매가 125만원과 별반 차이없어
오픈마켓 캐나다구스 가격
오픈마켓에서 캐나다구스 익스페디션의 가격은 천차만별로 표기돼 있다.
# 회사원 장원준씨(38·여)는 오픈마켓을 보고 깜짝 놀랐다.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춰 대부분 세일에 들어가 캐나다구스 익스페디션을 싸게 사려고 둘러보다 백화점 가격보다 훨씬 비싼 가격을 보고서다. 똑같은 제품이 75만원대부터 190만원대까지 100만원이 넘게 차이가 나니 싼 제품은 왠지 믿음이 가지 않았다.

오픈마켓의 물건은 무조건 싸다는 인식을 접어야 할 것 같다. 소비자들이 가장 비싸다고 인식하고 있는 백화점 가격보다 비싼 곳도 허다했고, 쿠폰에 할인 등으로 선심 쓰듯 가격을 내리지만 백화점가와 비슷한 곳도 많았다.

특히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오픈마켓에서는 연일 블랙프라이데이 마케팅을 펼치지만 정작 가격을 들여다보면 원판매가에 거품이 들어있어 할인 폭만 부풀리는 경우도 있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인기품목일수록 정도는 더 심하다.

대표적인 경우가 캐나다구스 익스페디션. G마켓은 지난 25일 ‘슈퍼딜’을 통해 159만9000원에서 43%로 할인된 89만9000원에 판매했다. 같은 날 롯데닷컴에서는 캐나다구스 익스페디션이 135만원의 원가격에서 할인된 108만4200원으로 올라와 있었다.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일주일 동안 파격가에 선보이는 ‘세븐데이즈’ 이벤트를 펼치고 있는 ‘SSG.COM’은 27일 현재 공식수입처 제품의 경우 125만원에서 20% 할인한 100만원에서 7% 쿠폰을 적용해 93만원에 내놓았다. 하지만 같은 쇼핑몰에서도 똑같은 제품이 원판매가가 144만3000원에 올라와 있는 제품이 있고, 138만원도 있었다. 그러면서 쿠폰이나 적립머니 등으로 할인해주고 있었다.

11번가는 쇼킹딜을 통해 54만9000원으로 나와 있지만 똑같은 제품으로 옵션 선택을 하면 여기에 25만원이 더 붙어 79만9000원이다. 심지어 인터파크에서는 192만8500원에서 할인한 175만4940원에 올라와 있는 경우도 있다.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을 넘어 공식 판매가격인 125만원보다 비싼 곳이 즐비했다. 공식수입업체인 ‘코넥스솔루션’에서 캐나다구스 익스페디션의 공식 판매가격은 125만원이다.

코넥스솔루션 측은 “오픈마켓에서 가격 책정을 어떻게 하는지 모르지만 높은 가격에서 할인해 놓고 보면 우리의 공식 판매가격과 별반 다르지 않아 우리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심하고 있다”면서 “제품 또한 해당시즌의 제품인지 의문스럽고 AS도 공식 판매처에서 구입한 제품에만 해주고 있어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하는지도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G마켓의 관계자는 “원 판매가격은 물량을 확보했던 시점에 온·오프라인에서 통산 판매되고 있는 가격들의 중간 정도로 잡았다”고 설명하며 “오픈마켓의 성격상 판매자들의 가격을 우리가 좌지우지 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판매되고 있는 가격에서 중간 정도를 잡는 것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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