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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해’ 논란에…한식재단, ‘한식세계화’ 사이트 지도 교체키로

‘일본해’ 논란에…한식재단, ‘한식세계화’ 사이트 지도 교체키로

기사승인 2014. 11. 2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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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재단 홈피3
일본해로 표기된 한식세계화 사이트.
한식재단이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한식세계화’ 사이트의 구글 지도를 교체하기로 했다.

아시아투데이가 27일 한식재단이 운영 중인 ‘한식세계화’ 사이트(www.hansik.org)에 ‘동해’ 대신 ‘일본해’ 표기로 된 지도 사용을 지적하자 부랴부랴 사이트 지도 수정 작업에 나선 것이다.

한식세계화 사이트는 한식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지정 한식세계화사업 추진기관인 한식재단이 정부 예산을 투입해 구축·운영하는 사이트다.

김동희 한식재단 사무총장은 “앞서 지난 3월 사이트 지도의 일본해 표기를 인지해 즉각 동해로 수정조치했으나 (오늘 아시아투데이의 지적을 받고) 다시 일본해 표기 지도로 바뀐 것을 뒤늦게 확인하게 됐다”며 “국문 사이트의 경우 지도 서비스를 이미지로 교체해 1차 수정작업을 마쳤고 국내 포털인 다음지도를 사용하는 방향으로 후속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가 된 지도는 한식재단의 사업과 연혁, 목적 등의 내용을 담은 ‘한식재단 소개’ 카테고리 내 한식재단의 위치를 알리는 것으로, 해당 지도를 축소하면 ‘일본해(동해)’의 병기 표기가 나오다가 나중에는 ‘일본해’만 표기됐다.

특히 한국어 외에 일본어·중국어·영어·프랑스어·스페인어 등 5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어 한식에 관심을 갖고 재단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전세계 네티즌에게 ‘동해’ 대신 ‘일본해’를 알린 셈이다.

비록 동해 표기와 관련해 국제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국내외에서 ‘동해’ 표기 확산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국민정서와 크게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특히 한식의 세계화가 단순히 음식만이 아니라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세계에 알린다는 성격을 감안하면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식재단은 MB정부 시절 발족한 범정부차원의 ‘한식세계화추진단’을 모태로 해 2010년 출범한 정부인증 공식 민간전문기관으로, 한식과 한식 관련 문화를 국내외에 알리고 한식 산업 육성, 한식 콘텐츠 개발 및 마케팅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2년 5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한식세계화사업 추진기관으로 지정됐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한식 가이드북 유럽 출판기념회와 퓨전 한식 홍보행사 등과 관련해 방만한 사업 운영으로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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