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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서,술에 취해 길에 쓰러진 50대 남성 방치 사망

평택서,술에 취해 길에 쓰러진 50대 남성 방치 사망

기사승인 2014. 11. 2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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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경찰서
경찰이 술에 취해 노상에 쓰러진 50대 남성을 아무런 보호 조치 없이 방치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7일 평택경찰서와 유족 등에 따르면 정모씨(53)는 지난 21일 오후 7시께 평택시 오성면 숙성리의 한 음식점에서 혼자 술을 마신 후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노상에서 만취 상태로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신고, 병원에 긴급 후송했으나, 27일 오후 1시15분께 뇌출혈로 사망했다.

하지만 유족들은 정씨가 만취해 쓰러져 있던 시간 동안 경찰이 총 4차례에 걸쳐 출동했지만 미흡한 초처로 인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경찰은 지난 21일 오후 7시께부터 22일 새벽 2시25분께까지 총 3차례에 걸쳐 112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정씨를 귀가시키기 위해 인근지역을 배회 했지만 집을 찾지 못했고 두 번째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 정씨가 특별한 외상이 없고 자진귀가 의사를 밝혀 현장에 이불만을 덮어준 채 돌아갔다.

경찰은 다음날인 22일 오전 7시30분께 정씨의 안위를 살피기 위해 현장에 출동했지만 이상 징후를 확인치 못하고 그대로 자리를 떠나 뒤늦게 이상함을 느낀 마을주민의 신고로 정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다 회복하지 못하고 뇌출혈로 사망했다.

이에 유족들은 출동한 경찰관의 무책임한 보호조치 등으로 정씨가 사망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출동한 경찰관들이 사망한 정씨의 상태를 세밀하게 살피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와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는 만큼 조사가 끝나는데로 이에 합당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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