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수목극 1위 ‘피노키오’, 인기 이유는? 대본의 힘+이종석·박신혜 케미

수목극 1위 ‘피노키오’, 인기 이유는? 대본의 힘+이종석·박신혜 케미

기사승인 2014. 11. 28. 12:2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피노키오'

 '피노키오' 인기의 이유는 무엇일까.


2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는 10.4%의 시청률을 기록,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하던 MBC '미스터백'을 제치고 수목극 1위를 거머쥐었다.


이러한 '피노키오'의 상승세는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탄탄한 대본의 힘이다. '피노키오'는 멜로와 코믹을 씨줄과 날줄처럼 완벽하게 엮어내는 탄탄한 대본 덕에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게다가 여기에 애틋하면서도 절절한 멜로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시종일관 두근거리게 만들며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27일 방송된 6회에서는 달포(이종석)와 인하(박신혜)의 '기자실 동침신'이 시청자들을 가슴 설레게 했다. 달포는 경찰서의 좁은 기자실에서 우연히 인하의 옆에 눕게 되자 팔베개를 해 주고 담요를 덮어준다. 아무것도 모르는 채 곤히 잠든 인하의 머리를 넘겨주는 달포의 눈빛은 사랑으로 가득 차 있었다.


'피노키오' 5회 방송분에서도 달포는 인하에게 달빛 아래 사랑 고백을 듣지만 인하가 떠난 뒤에야 혼잣말로 사랑을 고백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악연과 인연으로 엮인 이뤄질 수 없는 이들의 사랑이 이뤄질 수 있을지 중요한 시청포인트가 되고 있다.


특히 멜로가 힘을 받는 것은 이종석과 박신혜라는 두 배우가 내뿜는 환상의 케미스트리다. 이들이 집과 기자실 등 한 공간에서 생활하는 장면에서 살짝 살짝 숨길 수 없는 케미가 폭발해 시청자들의 설렘을 유발한다. 여기에 인하가 곤란에 처할 때마다 나타나 응원을 해주며 든든히 지켜주는 범조(김영광)의 '키다리 아저씨' 같은 태도도 여성 시청자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달콤한 멜로 못지 않게 코믹한 요소도 빼놓을 수 없는 시청률 상승의 요인이다. 경찰서에서 처음 일하는 수습기자를 좀비처럼 묘사하거나, 방송국에서 수습기자를 교육시키다 벌을 세우는 장면은 깨알 같은 재미가 숨어있다. 사생팬 경험을 살려 청진기로 남의 이야기를 엿듣는 엉뚱한 기자 유래(이유비)가 등장할 때마다 웃음이 터진다.


여기에 달포와 인하 등이 바퀴벌레를 손으로 잡다 그대로 과자를 먹는 여기자를 보고 경악하는 장면이나, 달포가 아버지(변희봉)에게 받은 선물이 알고보니 자신의 저금통에서 나온 것임을 알았을 때 절망하는 표정은 시청자의 웃음세포를 자극한다. 이처럼 변희봉, 신정근, 민성욱, 강신일 등 구멍 하나 없는 ‘미친 존재감’의 연기파 중견 배우들이 보여주는 맛깔스러운 코믹 연기가 극의 재미를 더한다.


또한 '피노키오'는 멜로와 코믹 속에 서스펜스를 자연스럽게 연결시키고 있다. 달포의 형 재명(윤균상)은 '맨홀살인'으로, 달포는 "기호상의 아들은 나"라며 YGN 기자로 입사한다. 아버지의 진실을 찾는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각기 다른 방식을 택하는 형제의 모습이 퍼즐처럼 맞춰지며 서스펜스를 높였다. 이후 이 사건에 대한 경찰의 의구심이 더해져 또 다른 '진실게임'을 예상케 한다. 달포, 인하, 범조, 유래가 YGN과 MSC의 경쟁구도 속에 경찰서 수습을 돌며 취재를 하는 장면이 48시간부터 시간이 줄어드는 모습이 디지털 시계처럼 인서트되어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몰입도 높은 드라마에 빠져들다 보면 어느새 진실에 대한 거대한 질문과 마주하게 되어 묵직함을 남기는 것은 그 어느 드라마에서도 느낄 수 없는 '피노키오'만의 매력 포인트일 것이다. 6회 마지막에 '헬스클럽 사망사건'을 취재하던 달포가 "진실은 조각조각 여기저기 흩어져서 그 모습을 우리에게 온전히 보여주지 않는다"는 내레이션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적인 울림을 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